노바티스, 임상 3상 EXPAND 연구 추가 분석 결과 발표
블록버스터급 길레니아 이어 시포니모드에 대한 기대감 ↑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지난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인 '시포니모드(siponimod, 제품명 메이젠트)'가 2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SPMS) 환자의 인지처리속도(cognitive processing speed, CPS)를 향상시킨다는 추가 연구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MS는 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중추신경계통(CNS) 장애다. MS는 3가지로 분류되는데, 이 중 SPMS는 모든 MS 진단의 약 85%를 차지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 기능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신경학적 장애도 점진적으로 축적된다. 

EXPAND는 31개국에서 SPMS 진단 받은 1651명의 환자를 포함한 가장 큰 SPMS 관련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임상연구다. 다양한 수준의 장애를 가진 SPMS 환자에서 메이젠트 또는 위약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EXPAND 연구의 추가 분석 결과, 메이젠트가 SPMS 환자의 인지처리 속도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지처리 속도는 표준 실험(Symbol Digit Modalities Test, SDMT)로 측정됐다. 인지처리 속도는 과거에 습득한 정보를 기억하거나 작업을 완료하고, 단어를 찾고 대화를 하고, 정보 처리하는 등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관련 장애는 50~70% SPMS 환자에 영향을 미치며 질병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추가 분석을 통해 메이젠트는 SPMS의 진행 단계와 관계없이 표준 실험에서 위약보다 효과적이었다고 연구자들은 평가했다. 

또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밝혀냈다(재발인 경우 p=0.0126, 초기 SDMT 점수 >= 평균인 경우 p=0.0094).

하지만 메이젠트는 기억 평가(Brief Visuospatial Memory Test-Revised, BVMT-R)와 같은 기억력 시험에서 영향이 없었다.

한편 이전 EXPAND 연구 결과를 따르면, 메이젠트는 SPMS 환자의 뇌 수축을 20% 이상 감소시켰다(relative difference; 12개월 및 24개월 평균, p=0.0002).

EXPAND 연구 참여자 및 Buffalo General Medical Center의 Ralph Benedict 교수(신경심리학과)는 "인지 저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큰 두려움이며, SPMS 환자에게는 더욱 더 그럴 수 있다. EXPAND 연구는 SPMS 환자와 사이언티픽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블록버스터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핀골리모드(fingolimod, 제품명 길레니아)'에 이어 15년 이상만에 시포니모드 허가를 받아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등장할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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