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SNS 활동이 또 다시 문제로 불거졌다. 

28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장락 대의원은 최 회장의 SNS 활동을 지적하고 나섰다. 

최 대의원은 "정치에 뜻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편향된 성향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 여론의 저항을 받고 있다"며 "최 회장의 전력을 보면 극우단체와 연관돼 있고, 의협 주최 대한문 행사 때도 극우단체 관계자가 참여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최대집 회장의 SNS 활동이 의협 대관업무에 영향을 춰 향후 의료계 전체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대의원은 "본인의 정체성을 SNS에 드러냄으로써 대관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지적에 최대집 회장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페이스북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며 "정치와 관련된 내용도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협 회장으로서 회무를 시작한 이후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다"며 "정치 성향을 드러낸 글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작년 12월 페이스북에서 최 회장을 비판하는 회원을 최 회장의 수행기사인 정모 씨가 협박한 사건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모 씨는 최 회장과 함께 우익단체에서 활동해왔고, 최 회장이 당선된 뒤 특채 형식으로 의협에서 함께 해왔다.

정 씨는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직권면직됐다.

이에 최 회장은 자신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행동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SNS에 글을 게재한 것은 의료계 내부적으로 단합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심사숙고해 본래 취지가 왜곡되지 않고 기능하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차원에서 지도감독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