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총서 "성과없는 의협, 방상혁 부회장 사퇴하라" 지적
"성공적인 대정부투쟁 위해 힘 실어줘야"...방상혁 부회장 인준 동의 

28일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28일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방상혁 부회장의 책임론이 논란이 됐다. 

작년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며 당선된 의협 집행부가 지난 1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방 부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더케이호텔에서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상근부회장 인준 안건을 놓고 대의원들 간 설전이 불거졌다. 

우선 반대 측은 방 부회장을 인준할 수 없다고 했다. 현 집행부가 성과가 없는 만큼 방 부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상림 대의원은 "작년 출범한 집행부에 그 어느 때보다 지지했지만, 지금까지 보면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상태"라며 "집행부 임원은 성과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방 부회장이 단장으로 임했던 2019년도 수가협상단은 2.7% 인상이라는 결과물을 들고 왔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없다는 지적이다. 

최 대의원은 "회무의 총 책임자는 최대집 회장이지만 탄핵할 수 없기 때문에 의협의 국면전환을 위해서라도 상근부회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집행부가 회무를 다잡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인준이 필요하다는 측은 올해 의료계 상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엄철 대의원은 "올해는 집행부 2년차이며, 의료계에서도 중요한 해"라며 "이 시점에서 상근부회장을 교체하는 것 보다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선 대의원도 "현 집행부의 회무수행 능력은 미흡하다"면서도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고 제대로 대정부투쟁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의원은 투표를 개최한 결과, 찬성 150표, 반대 29표, 기권 10표로 상근부회장 인준의 건은 의결됐다. 

이에 따라 방 부회장은 계속 의협 집행부 회무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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