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통합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음양오행 강의 변경...의협 "주의하겠다"

대한임상통합의학회 춘계 학술대회 프로그램 캡쳐.
대한임상통합의학회 춘계 학술대회 프로그램 캡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음양오행 강의에 대한의사협회가 연수평점을 부여하기로 했던 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임상통합의학회는 오는 24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2019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문제는 이날 열리는 학술대회의 강의다. 

강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특강 2의 제목은 '음양오행과 질병의 상관관계'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 박재범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특강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수평점 6점을 부여한 의협에 비판이 제기됐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임상통합의학회는 예전에 한의사가 강의를 해 문제가 됐던 곳"이라며 "당시 연수평점을 취소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상통합의학회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가 의협과 다르다면 의협 연수평점을 신청해선 안됐다"며 "의협도 이를 빨리 확인하고 연수평점 부여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의협과 학회 측은 즉각 해당 특강을 다른 강의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임상통합의학회 관계자는 "당초 특강의 의도는 인문학 소양 함양을 위한 취지였다"며 "하지만 강의 제목에서 한의학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우리의 의도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대체 가능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 측도 재차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업무상 착오가 있었다"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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