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석 상근부회장 지난 8일까지 근무
관료 출신부터 내부인사까지 다양한 인물 거론...공백 장기화될 수도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이상석 상근부회장의 후임자를 찾지 못해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국회 등 대관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만큼 적임자를 선임하기까지 공석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상석 KRPIA 상근부회장이 지난주까지 업무를 마무리한 가운데 후임자 물색이 한창이다.

이 부회장의 사임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으로, 사실상 3개월 전부터 후임자를 찾아왔고 다수의 인물이 거론됐었다. 보건복지부 등 공직에 있었던 인사들이 주로 물망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KRPIA 상근부회장 자리는 각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물론 대관 업무까지 맡아야 하기 때문에 복지부 등 관료출신들이 선임됐었다. 

실제 1999년 KRPIA 설립부터 함께했던 초대 심한섭 전 부회장은 복지부 약정국장 출신이며, 2007년 바톤을 이어받은 이규황 전 부회장은 전 경제인연합회 전무 출신이지만 행정고시 합격 뒤 재무부, 건설교통부에서 행적직을 두루 거쳤고 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상석 부회장은 3대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장,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을 역임하고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한 번의 재계약 이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 부회장은 사임의사를 밝혔고, KRPIA 역시 새로운 인물을 찾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후임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복지부 출신이라면 좋겠지만 대부분 로펌 등에 이미 둥지를 튼 상황"이라며 "다수가 거론되지만 적임자를 찾기는 어려운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국적사 관계자는 "적합한 인물이 나타나면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지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닌듯 하다"며 "내부에서도 후보자가 있어 두루두루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은 글로벌 약가우대제도, FTA 등 첨예한 이슈가 얽혀있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글로벌 제약사의 약가횡포에 맞서겠다고 밝히는 등 다국적사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KRPIA 회장단과 이사들 13명 중 외국인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정부 정책과 문화를 상호 이해시키고 조율하는 인물이 절실하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꼭 관료출신을 찾는 것은 아니다. 내외부 인물 모두를 포함해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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