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록사반 퇴원 후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효과 없어
리바록사반 퇴원 후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효과 없어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8.08.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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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2018] MARINER, 위약 대비 정맥혈전색전증 및 관련 사망 위험 낮지 않아

리바록사반이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MARINER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은 내과질환 환자는 퇴원 후 45일간 리바록사반을 복용하더라도 위약과 비교해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정맥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의미 있게 낮지 않았다.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2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8)에서 공개됐고, 동시에 NEJM 8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심부전, 호흡부전, 뇌졸중, 염증성 질환 등의 급성 내과질환 환자는 정맥혈전색전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입원 환자는 항응고요법을 통해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을 50~60%까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항응고요법을 계속 받는 경우는 드물며, 항응고요법으로 연장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미국 레녹스힐병원 Alex C. Spyropoulos 박사팀은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은 내과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후 리바록사반을 복용했을 때 정맥혈전색전증 및 치명적인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은 환자는 IMPROVE(International Medical Prevention Registry on Venous Thromboembolism) 점수가 4점 이상이거나 점수가 2점 또는 3점이면서 D-dimer 수치가 정상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우로 정의했다. IMPROVE는 점수가 높을수록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음을 의미한다. D-dimer 수치는 정상 기준보다 증가하면 혈전색전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해당 기준에 따라 2014년 6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6개국 총 671곳 의료기관에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은 내과질환 환자 1만 2024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전체 환자군은 퇴원 후 리바록사반 1일 10mg 복용군(리바록사반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분류돼 45일간 치료를 받았다. 신장기능이 저하된 리바록사반군은 용량을 1일 7.5mg으로 줄여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리바록사반군 6007명, 위약군 6012명 등 총 1만 2019명을 대상으로 치료의향(intention-to-treat, ITT) 분석을 진행했다. 

효능에 대한 1차 평가변수는 증상이 있는 정맥혈전색전증 또는 정맥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정의했다. 안전성에 대한 평가변수는 주요 출혈로 설정했다.

최종 결과, 효능에 대한 1차 평가변수 발생률은 리바록사반군 0.83%, 위약군 1.10%로 조사됐다. 1차 평가변수 발생 위험은 리바록사반군이 위약군보다 24%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HR 0.76; 95% CI 0.52~1.09; P=0.14).

주요 출혈 발생률은 리바록사반군 0.28%, 위약군 0.15%로, 출혈 발생 위험이 리바록사반군에서 1.88배 높았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HR 1.88; 95% CI 0.84~4.23).

다만 리바록사반군의 비치명적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은 위약군보다 56% 낮아, 리바록사반이 비치명적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0.18% vs 0.42%; HR 0.44; 95% CI 0.22~0.89).

 

Spyropoulos 박사는 "내과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치명적 또는 증상이 있는 정맥혈전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퇴원 후 리바록사반을 복용하더라도 유의미한 치료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정맥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및 항응고요법 연장치료의 유용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을지라도 상대적으로 사건 발생률은 낮았다. 이를 고려해 향후 색전증에 따른 사망 메커니즘을 밝히면서 항응고요법 연장치료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고위험군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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