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2018] COMPASS 연구 결과, 아스피린 단독요법 대비 뇌졸중 위험 42% ↓

리바록사반과 아스피린 병용요법이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인 치료전략으로 떠올랐다.

COMPASS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저용량 리바록사반과 저용량 아스피린 병용요법은 아스피린 단독요법과 비교해 모든 뇌졸중 발병 위험이 42% 감소했고 자연적으로 또는 치료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출혈성 변환(hemorrhagic transformation) 위험도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8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8)에서 발표됐다. 

COMPASS 연구는 저용량 리바록사반이 아스피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디자인된 연구로, 지난해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에서 뇌졸중을 포함한 심근경색,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저용량 리바록사반과 저용량 아스피린 병용요법이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관상동맥질환 또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뇌졸중, 심근경색증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의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발표된 COMPASS 연구 결과에서 뇌졸중 예방 효과만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포함된 관상동맥질환 또는 말초동맥질환 환자 2만 7395명은 △리바록사반 2.5mg 1일 2회 + 아스피린 100mg 1일 1회(병용요법군) △리바록사반 5mg 1일 2회(리바록사반군) △아스피린 100mg 1일 1회(아스피린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1.9년의 추적관찰 동안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이 발병한 환자는 총 1323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병용요법군과 아스피린군의 연간 뇌졸중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각각 0.5%와 0.8%로, 병용요법군의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아스피린군보다 42% 낮았다(HR 0.58; 95% CI 0.44-0.76). 

이와 함께 허혈성 뇌졸중 및 뇌졸중이 의심되는(uncertain stroke) 환자의 연간 발병률은 병용요법군과 아스피린군이 각각 0.4%와 0.7%로, 병용요법군에서 그 위험이 49% 감소했다(HR 0.51; 95% CI 0.38-0.69).

연간 출혈성 뇌졸중 발병률은 병용요법군이 0.09%로 아스피린군 0.06%보다 수치상으로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HR 1.49; 95% CI 0.67-3.31).

아울러 병용요법군이 항응고제인 리바록사반을 복용해 출혈성 변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간 출혈성 변환 발병률은 병용요법군 0.03%, 아스피린군 0.08%로, 오히려 아스피린군보다 병용요법군에서 그 위험이 65% 낮았다(HR 0.35; 95% CI 0.13-0.99).

30일 이내에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은 병용요법군이 아스피린군과 비교해 16% 낮았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었다(HR 0.84; 95% CI 0.38-1.88). 장애 예후 평가 지표인 modified Rankin Scale(mRS) 점수로 평가한 7일째 경도 장애 발생률 또는 퇴원율은 병용요법군이 아스피린군보다 높았고, 중증 장애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에서 낮았다. 

이어 연구팀은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병용요법이 뇌졸중 2차 예방에 효과적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병용요법군의 연간 뇌졸중 발병률이 3.4%에서 0.7%로 감소했으며(HR 0.42; 95% CI 0.19-0.92),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number needed to treat, NNT)는 37명으로 분석됐다. 

리바록사반군은 허혈성 뇌졸중 및 뇌졸중이 의심되는 위험이 아스피린군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2.7배 더 높아(HR 2.70; 95% CI 1.31-5.58) 아스피린 단독요법의 자리를 대체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했을 때 저용량 리바록사반과 저용량 아스피린 병용요법이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뇌졸중 1, 2차 예방에 우수하다는 게 연구팀의 전언이다.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인구건강연구소 Mike Sharma 교수는 "리바록사반과 아스피린 병용요법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조기 장애 위험도 낮췄다"며 "게다가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2차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리바록사반과 아스피린 병용요법은 뇌졸중 예방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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