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집행부와의 ‘조화’ 강조...“의협, 낡은 구조서 탈피해야”

 

“정부와는 투쟁과 협상을, 투쟁성이 강한 집행부와는 협조와 견제의 조화를 이뤄내겠다”

광주광역시의사회 홍경표 회장은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회무를 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20년 정도 의협의 회무를 지켜본 결과, 대의원총회 수임사항이 반복,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어떻게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결국 답은 구조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의원회의 구조, 의협 집행부, 사무처 조직 등의 변화를 통해 낡은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사람이 바뀌면 정책의 일관성이 사라지며 힘이 약해진다”며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혁신이 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장으로서 집행부와 대의원회 간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 회장은 “최대집 당선인은 강한 투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한 투쟁은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타협 또는 합리적 접근도 병행해야 한다”면서도 “집행부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회원 다수의 뜻과 달리 독선적으로 나선다면 집행부를 견제하는 등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세운 공약 가운데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홍 회장은 ▲회장·집행부 회무의 균형적 방안 제시 ▲전체 회원과 대의원회 의견 적극 수렴 ▲효율적인 총회 운영 시스템 구축 ▲대의원 모두가 대의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 ▲강력한 정책집단으로서의 의협 구축 ▲선거제도 및 정관 개선 ▲의사 권위 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상황.

홍 회장은 “중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수임사항을 정하는 한편, 짧은 시간에 쫓겨 극소수가 서로의 주장을 강요하는 형식을 지양하겠다”며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고 주요 안건에 대한 충분한 토론 등 총회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의원회와 집행부는 상호보완의 관계다. 회무에 과도하게 참견하거나 발목을 잡는 대의원회는 존재 가치가 없다”며 “후방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되, 민심과 동떨어진 경우에는 이를 방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정책연구소와 집행부를 적절히 구성, KMA Policy를 만들어 의협을 강력한 정책집단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연구소에는 실리적 정책을 담당하는 임무를, 집행부에는 KMA Policy로 확립된 패러다임에 따라 회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하는 등 역할분담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홍 회장의 의도다. 

홍 회장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는 어떠한 위협과 비난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신선한 후보로서 의협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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