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 가정혈압 중요성 강조

대한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혈압 학계에서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에서도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은 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춘계 학술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혈압 환자의 평균 혈압은 가정에서 측정한, 즉 ‘가정혈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평균 혈압으로 고혈압 여부를 판단하는 건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측정한 혈압은 환자의 안정적인 상태를 보장하지 못한 채 측정된 혈압으로, 이른바 ‘화이트 코트 증후군’에 의한 고혈압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화이트 코트 신드롬은 환자가 의료진과 마주했을 때 발생하는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생체 지표가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하지 않은 상태를 30여 분 동안 유지한 뒤 집에서 편안한 상태로 3회 이상 측정한 혈압이 본인의 평균 혈압”이라며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과 달리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혈압으로 고혈압은 진단하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정혈압을 기준으로 고혈압을 진단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금연을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포함한 배경에는 심근경색, 천식 등 흡연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낮추고자 했던 것”이라며 “고혈압 역시 가정혈압을 근본으로 할 때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대한고혈압학회도 미진한 가정혈압 인지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고혈압학회는 가정혈압에 대한 전 국민 교육과 가정혈압계 인증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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