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Carlsson 교수팀, 일반치료군대비 비만대사수술군의 기대수명 3년 연장
여전히 일반인보다는 높은 사망률 보여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비만대사수술로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기대 수명까지도 연장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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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이 최우선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어려움을 겪는다. 환자들은 대체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지만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비만은 대사질환과 같이 사망위험이 높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적 생존률에 미치는 비만대사수술의 혜택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

이에 스웨덴 예테보리의대 Lena M.S. Carlsson 교수팀이 스웨덴 비만 코호트(Swedish Obese Subjects, SOS)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기대 수명이 3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8-4.2).

분석에 포함된 SOS 코호트 인원수는 비만대사수술군 2007명과 일반치료군 2040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사망률과 기대수명 비교를 위해 각각 24년, 22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만대사수술군과 일반치료군의 사망률은 각각 22.8%(457명), 26.4%(539명)로 비만대사수술군의 상대위험이 23% 낮았다(P<0.001). 사망 원인별 하위분석에서는 비만대사수술군의 심혈관 사망과 암 사망 상대위험이 각각 30%(0.57-0.85), 23%(0.61-0.96) 감소했다.

기대수명 분석에서도 비만대사수술군은 일반치료군대비 기대수명이 3년 더 길었다(1.8-4.2). 단, 비만하지 않은 일반인에 비해서는 두 군 모두 기대수명이 줄었다. 일반인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참조분석(reference study) 결과, 비만대사수술군의 기대수명은 일반인군보다 5.5년 단축됐다.

Carlsson 교수팀은 "비만환자의 비만대사수술은 일반치료보다 기대수명을 연장해주는 혜택이 있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평균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환자 개별에 맞는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대사수술 후 기대수명이 연장됐지만 여전히 일반인보다는 짧게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NEJM 10월 15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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