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D 폐쇄술 이후 환자 약 15%는 새롭게 발생한 편두통 경험
2015년 CANOA 연구,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의 이제요법은 편두통 발생 낮추는데 효과적
캐나다 연구팀, 2제요법의 최적기간 검토한 CANOA 하위분석 결과 JAMA Cardiology에 발표
클로피도그렐 조기 중단 이후 "반등 효과" 없어..."3개월 이내 중단 권고"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방중격결손 폐색술 이후 DAPT 2제요법을 시행한 경우 클로피도그렐을 3개월 이내 조기 중단해도 편두통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심방중격결손(atrial septal defect, ASD)에 경피적 폐쇄술(transcatheter closure) 치료법이 일반화돼 있지만, 시술 후 약 15%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편두통은 환자의 삶의 질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심방중격결손 폐색술 이후 시행하는 DAPT이 편두통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되는 가운데, 캐나다 연구팀은 최적의 DAPT 요법을 조명했다.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색술. 사진 출처: ResearchGate(https://www.researchgate.net/figure/Transcatheter-device-closure-of-atrial-septal-defect_fig1_321016478)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색술. 사진 출처: ResearchGate(https://www.researchgate.net/figure/Transcatheter-device-closure-of-atrial-septal-defect_fig1_321016478)

지난 23일 JAMA Cardiology 에 발표된 CANOA 연구의 1년 추적관찰 결과는 심방중격결손 폐쇄술 이후 DAPT는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편두통 발생 위험을 절반 정도 감소시켰지만 이 효과는 3개월 이상 유지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라발대학교 Josep Rodes-Cabau 교수는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 이후 새롭게 발생하는 편두통은 초기 일시적인 합병증이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6~12개월 이내 자연적으로 개선되거나 해소된다"면서 "3개월 시점에서 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을 중단한 후 유의한 반등효과(rebound effect)는 관찰되지 않아 시술 후 클로피도그렐을 조기중단하는 데 힘을 실어준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 반등효과는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어떠한 증상이 없어지거나 통제되지만 약물 중단·용량 감소 시 증상이 재발하는 현상을 가르킨다. 

"최적 DAPT 요법 기간은 3개월 이하"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은 대부분의 심방중격결손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로 알려졌지만 15%의 환자에서 새로운 편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지난 2015년 JAMA 에 발표된 무작위 이중 눈가림 CANOA(Clopidogrel for the Prevention of New Onset Migraine Headache Following Transcatheter Closure of Atrial Septal Defects) 연구는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의 이제요법이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시술 후 편두통 사건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절한 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의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따라서 Josep Rodes-Cabau 교수팀은 심방중격결손 폐쇄술 후 새롭게 발생하는 편두통을 감소시키는 최적의 클로피도그렐 병용 기간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편두통 병력이 없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캐나다 병원 6곳에서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받는 환자를 포함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38세, 62%(106명)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시술 후 3개월의 이제요법 후 아스피린 단독치료를 받거나(클로피도그렐군, n=84) 3개월의 아스피린+위약요법 후 아스피린 단독치료를 받도록(위약군, n=87) 무작위 배정했다.

이후 연구팀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시점에 환자를 모니터링하면서 편두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6개월 및 12개월 시점에서 편두통 사건의 발생률과 중증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심방중격결손 폐쇄술 후 3개월 이내 새로운 편두통 사건을 경험한 환자는 27명(16%)였으며, 클로피도그렐군에서 8명(9.5%), 위약군에서 19명(21.8%)이 관찰되었다(P=0.03). 3개월 이후 새로운 편두통을 경험한 환자는 전체에서 2명(1.2%) 밖에 없었다.

편두통 발생은 클로피도그렐을 중단한 이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클로피도그렐 중단 후 3-6개월 시점에서 환자 1명(1.2%), 6-12개월 시점에서 2명(2.4%)의 환자에서 편두통이 관찰되었다. 또한, 이 기간 동안에 중등도 또는 중증 편두통 사건은 관찰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편두통의 중증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시술 후 편두통 발생률이 6개월(클로피도그렐군 2.4% vs. 위약군 6.9%, P=0.28) 및 12개월 시점(클로피도그렐군 3.6% vs. 위약군 1.1%, P=0.36)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창원경상대병원 정영훈 교수(순환기내과)는 "항혈소판제 2제요법은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표준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CANOA 연구는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 후 2제요법이 새로운 편두통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효과를 보여 주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두통 발생과 혈소판 기능과의 관련성에 기반한 것으로 보이며, 클로피도그렐의 항산화, 항염증 및 혈관 보호 효과와도 관련될 수 있다"면서 "2제요법의 장기 사용은 결국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장기 유지는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석을 통해서 심방중격결손 폐쇄술 후 3개월 이상의 2제요법 유지는 편두통 감소 등의 부가적인 효과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향후 임상에서 2제요법 기간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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