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전체 모기밀도 50% 이상 매개모기로 확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자녀 적기 예방접종 권고

작은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23일을 기점으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모기감시 결과 부산지역에서 20일~21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채집된 것에 따른 조치다.

이번 경보발령은 4개의 경보발령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 일 때'에 해당한다.

질본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국내 일본뇌염 감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고열, 두통, 경부경직, 혼미, 경련 등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 대상자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여름에 야외활동이 많아지므로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일본뇌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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