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이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1일 체결…11월 말까지 세부 방안 마련 계획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제안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부지 개요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제안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부지 개요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과정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할 것을 검토하자고 제안한 일이 계기가 됐다.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였던 것이다.

그동안 복지부와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원지동 부지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이 크고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제약이 크다는 점, 환자들이 찾아가기에 교통 등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문제로 제기돼 이전에 난항을 겪었다.

복지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에 나서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한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왼쪽)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서울시 박원순 시장(왼쪽)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난 17년간 지속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논란을 마무리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함으로써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도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신축·이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와 서울시는 올해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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