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MS 5월호 게재…전염병 관리 목표·감염 관리 지침 등 재설정 필요성 강조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인제대 서울백병원 염호기 교수(호흡기내과)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대한의학회 국제 학술지(JKMS) 5월호에 게재해 주목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사진 출처: 인제대 서울백병원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사진 출처: 인제대 서울백병원

염 교수는 학술지에서 정부에 코로나19가 오는 가을, 겨울에 반드시 온다는 전제 하에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땜질식 정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감염병 예방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염병 관리 목표와 감염 관리 및 격리 지침 등을 재설정하고 전염병 전담 부처와 자문 위원을 전문 의료진과 전염병 전문가들로 구성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먼저 감염병 컨트롤 타워를 설정하고 권한을 모두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현재의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서로 역할이 겹치거나 조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질본 본부장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전염병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염 교수다.

두 번재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감염병 예방과 관리 시스템 개발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온라인 교육, 재택 화상 근무, 원격 진료, 생활 치료 센터, 자가격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ICT를 통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다양한 개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전쟁 시 훈련된 예비군이 필요한 것처럼 전염병 발병 시 예비군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시 훈련된 의료 지원 인력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염 교수다.

훈련 예산, 동원 계획 등도 상황에 맞게 구성하고 전염병에 전국에서 발생할 것을 대비한 '플랜B'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전문가 자문위원회 원칙과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 방안을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다양한 전문가들을 자문위원회에 참여시켜 정치적으로 독립되고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 병원과 의료진을 보호할 방안이 수립될 필요성이 제시됐다. 

의료기관에서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취약한 환자가 감염돼 사망률이 높고 2차 감염 발생이 쉽게 이뤄진다.

병원과 의료진을 보호해 다양한 전염병 관리 정책을 구현할 필요성을 강조한 염 교수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전염병 발생에 따른 새로운 진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비응급 상황과 응급 상황에서 감염 환자, 감염 의심 환자, 비감염성 질병에 대한 새로운 진료 지침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한 염 교수다.

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며 "자만하지 말고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지금부터 미비한 점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감염병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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