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2020] 기존 알테플라제 치료군 vs 테넥테플라제 치료군 비교
테넥테플라제군,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 투여 시간 줄어…안전성 우려 없어

사진출처: ISC 2020 홈페이지.
▲사진출처: ISC 2020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표준 치료전략이 알테플라제(제품명 액티라제)에서 테넥테플라제(제품명 메탈라제)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과거 알테플라제를 투약한 환자군(알테플라제군)과 테넥테플라제를 투약한 환자군(테넥테플라제군)의 치료 성적을 비교한 결과,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가 투여되기까지 시간(door-to-needle time)은 테넥테플라제군이 더 짧았다. 이와 함께 테넥테플라제군은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았다.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로 진행 중인 이번 연구는 2019년 9월 17일 후 모집된 테넥테플라제군 50명을 분석한 것으로, 향후 300명의 환자를 등록해 알테플라제군과 치료 성적을 비교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19~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2020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20)에서 20일에 발표됐다.

▲미국 텍사스대학 Steven J Warach 교수. 사진출처: ISC 2020 홈페이지.
▲미국 텍사스대학 Steven J Warach 교수. 사진출처: ISC 2020 홈페이지.

연구에는 포괄적 뇌졸중센터 2곳, 일차 뇌졸중센터 2곳, 뇌졸중센터가 아닌 의료기관 5곳 등 총 9곳 의료기관에서 알테플라제 대신 오프라벨로 테넥테플라제 0.25mg/kg을 투약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들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내 혈전용해술이 예정됐다.

연구에서는 테넥테플라제군과 2019년 9월 16일 전 2년간 등록연구에 모집된 알테플라제군 327명의 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비교했다. 

알테플라제군과 테넥테플라제군의 중앙값 나이는 각각 67세와 69세였고, 여성이 48.6%와 50%를 차지했다. 치료 전 미국뇌졸중척도(NIHSS) 점수는 각각 8점과 7점으로 비슷했다 .

먼저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가 투여되기까지의 시간(중앙값)을 비교한 결과, 알테플라제군 57분, 테넥테플라제군 50분으로 테넥테플라제군에서 7분가량 짧았다.

45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환자 비율은 테넥테플라제군 40%로 알테플라제군(28.4%)보다 많았고, 60분 이내에 투여한 환자 비율은 각각 60%와 56.9%로 조사됐다.

일차 뇌졸중센터에서 확인된 알테플라제군(105명), 테넥테플라제군(17명)에서도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가 투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각각 60분과 47분으로 테넥테플라제군이 더 짧았다. 

45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환자는 알테플라제군 19%, 테넥테플라제군 35.3%였고, 60분 이내에 투여한 환자군은 각각 51.4%와 64.7%로 13%p가량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혈관내 재개통치료를 위한 병원 간 전원 시간도 테넥테플라제군이 알테플라제군보다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진행한 안전성 평가 결과, 증상성 두개내출혈 발생률은 알테플라제군 2.4%였지만 테넥테플라제군은 0%로 한 명도 없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률의 경우, 7일째 사망률은 알테플라제군 1.8% 테넥테플라제군 0%였고 병원내 사망률은 각각 6.1%와 4.0%였다. 90일째 사망률은 테넥테플라제군이 6.0%였으나 알테플라제군은 확인할 수 없었다.

가정으로 퇴원한 환자는 알테플라제군 43.4%, 테넥테플라제군 52%였고 독립보행이 가능한 환자는 각각 45%와 52%로 파악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대학 Steven J Warach 교수는 "테넥테플라제를 투약한 50명을 분석한 결과,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 투여 시간과 병원 간 전원 시간이 알테플라제군보다 짧았다. 사망 또는 증상성 두개내출혈이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도 없었다"며 "임상시험보다는 리얼월드에서 더 많은 환자에게 테넥테플라제를 투약함으로써 테넥테플라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