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 앞둔 고령 환자에서 시술 성공…회복기간·부작용 가능성 최소화

유철웅 교수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국소마취하에서 TAVI를 시행하고 있다.
▲유철웅 교수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국소마취하에서 TAVI를 시행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팀(유철웅, 국형돈, 조동혁)이 아시아 최초로 국소마취만으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을 성공했다. 

국소마취하 TAVI는 세계적으로 극소수 의료기관에서만 시도되기에, 유 교수팀은 이번 시술 성공을 통해 구조심질환시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교수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81세 여성 환자에게 국소마취하 TAVI를 진행했다. 환자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심장이 대장암 수술을 견딜 수 없는 상태였다.

유 교수팀은 환자의 회복기간을 줄이고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곧 이어질 대장암 수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소마취하 TAVI를 시행했다. 시술에서는 허벅지 부분의 국소마취만 시행해 마취 자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시술 결과 전신마취 또는 진정마취 자체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감소했고 시술시간 단축, 회복기간 단축, 비용 절감, 원내 재원일수를 줄여 원내감염과 낙상 위험을 줄이는 등 장기적으로 환자 건강에 도움이 됐다.

유 교수는 "다양한 판막질환과 적응증에 시술을 확대하고 최소침습시술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 분야에서 개흉을 통한 치료가 인체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인체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을 통한 치료로 생명의 희망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인공판막시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유 교수팀은 환자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 진정마취, 국소마취하에 TAVI를 적절히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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