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룬드벡 신약 출시...우울증 새 치료옵션 제시

프리스틱에 이어 브린텔릭스까지 항우울제 신약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1500억원 우울증 치료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항우울제 시장은 삼환계(TCA)부터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억제제(SNRI), 세로토닌(SSRI) 계열 약물들이 처방되고 있다.

이들 중 SSRI 계열 렉사프로가 180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심발타가 150억원대로 뒤를 잇고 있다.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과 스타브론, 팍실, 푸로작도 선전 중이다.

여기에 화이자가 SNRI계열 신약 '프리스틱'을 3월 출시한 이후 룬드벡이 1일자로 급여가 적용된 브린텔릭스를 이달 중순경 선보인다.

프리스틱(성분명: 데스벤라팍신숙신산염일수화물)은 벤라팍신의 활성대사물질로 만들어진 항우울제다.

회사측에 따르면 8주간 진행한 9개의 임상시험에서는 SSRI 계열 약물에서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 부작용은 5% 미만으로 낮았고 혈당 및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위약과 유사했다.

이에 프리스틱은 환자들의 조기 치료 중단율을 낮춰 치료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프리스틱은 간에서 대사되지 않아 기존 항우울제에 비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발생을 낮추고, 시작용량과 지속용량이 50mg로 동일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화이자측은 “프리스틱은 이팩사의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상반응 발생률과 타 약물간의 상호작용률을 현저히 낮춘 의미있는 신약”이라며 “국내 우울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면서도 안전성이 개선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성분명 보티옥세틴)는 작년 8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이후 1년여만에 급여화에 성공했다.

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 수용체 활성을 조절하고 세로토닌 수송체를 차단(serotonin transporter blocker )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두 가지 매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SSRI, SNRI와는 다른 계열이다.

브린텔릭스는 7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항우울효과를 입증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인지기능장애증상까지 감소시켜준다.

기존 항우울제에서 나타났던 체중증가, 성기능장애, 수면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기존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에 거부감을 느끼던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브린텔릭스는 약물중단증상이 관찰되지 않아 점진적으로 용량을 감량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룬드벡측은 "브린텔릭스는 단순히 우울감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과 연관돼 나타나는 인지기능장애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약물"이라면서 "이를 통해 재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똑똑한 우울증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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