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집단감염 현황 발표
종교시설과 신천지, 요양시설 순으로 비중 높아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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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 1년간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10명 중 4명은 집단감염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를 포함한 종교시설이 집단감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도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간(2020년 1월 20일~2021년 1월 19일)의 집단감염 현황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 기간동안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만 3115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0~50대가 전체의 61.3%를 차지했고, 60세 이상은 28.6%였다.

성별은 여성이 3만 7254명(51%), 남성이 3만 5861명(49%)로 여성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31.3%), 경기(25.1%), 인천(4.9%)이 61.1%로 수도권에서 대다수 발생했고, 그 외 대구가 11.2%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전체의 45.4%를 차지한 집단발생이었다. 확진자 접촉은 27.6%였다.

특히 집단발생이 일어난 주요 시설은 종교시설(17%)이 가장 많았고, 신천지(16%)가 뒤를 이었다.

또한 요양시설(13%) 등 감염취약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직장(11%), 가족지인모임(10%)이 그 뒤를 이었다.

다중이용시설 중에는 ▲실내외 체육·여가시설, ▲학원·교습소 등 교육시설, ▲음식점·카페, ▲다단계 방문판매 시설, ▲유흥시설 등 사람 간 밀접 접촉이 많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 등 이었다.

집단발생 주요 시설 중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다단계 방문판매시설은 지난 18일부터 수도권에서 운영이 재개된 시설이다.

이날 중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운영재개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조치였으며,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사업주와 이용자는 입장인원 제한, 마스크 상시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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