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수전증 새로운 치료법 나와
MRI 활용한 고강도 초음파 절제술 새로운 옵션 기대
수전증(essential tremor)에 초음파 절제술(focused ultrasound thalamotomy)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월 25일자 NEJM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활용한 고강도 초음파 절제술을 샴 프로시저군(같은 방식으로 외과적 수술을 진행하지만 실제 유효한 치료를 하지 않는 군)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를 통해 기준의 표준치료인 심부뇌자극술과 더불어 초음파 억제술로 수전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수전증은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운동장애다. 이를 치료할 수 있는 1차 약제는 프로프라놀올(propranolol)과 프리미돈(primidone)으로, 수전증 환자의 절반은 증상 감소를 경험한다. 개선도는 약 6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신경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치료에는 심부뇌자극술(Deep-brain stimulation)과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한 치료가 있다. 모두 침습적 치료이다.
이번에 NEJM에 실린 연구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에도 반응이 없는 중등증-중증 수전증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초음파 절제술과 샴 프로시저를 비교한 것이다. 1차 종료점은 전문 평가도구(The Clinical Rating Scale for Tremor, CRST score)를 활용해 손떨림 점수를 베이스라인과 비교 대비 3개월 시점에서 관찰했다. 이후 샴 프로시저군도 초음파 절제술군으로 배정해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70세로, 백인이 75%, 아시아인이 25%였으며 최초 진단을 기준으로 따졌을 때 유병기간은 16년이었다. 또한 치료를 기준점을 잡았을 때 유병기간은 14년 정도였다. 베이스라인에서 수전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는 손의 경우 평균 18점이었으며, 전체는 50점이었다.
총 7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초음파 절제술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샴 프로시저군대비 수전증 개선 점수가 4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절제술군에서의 CRST 점수는 베이스라인에서 9.6점이었으나 3개월 후 18.1점이었다(from 18.1±4.8 to 9.6±5.1). 반면 샴 프로시저군에서는 차이가 없었다(from 16.0±4.4 to 15.8±4.9). 이에 따른 두 군간 평균 차이는 8.3점으로 통계적 분석에서도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95% CI 5.9 to 10.7; P<0.001).
또한 초음파 절제술군의 초기 효과는 12개월 째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라인에서 12개월까지 평균 변화, 7.2 points; 95% CI, 6.1 to 8.3; P<0.001).
이와 함께 샴 프로시져군에 배정된 21명의 환자들을 초음파절제술로 전환해 치료한 결과 3개월 시점에서 55%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from 16.5±4.2 to 7.4±3.9, P<0.001), 6개월째에는 52%로 매우 반응이 뛰어났다(from 16.5±4.2 to 8.0±3.9, P<0.001).
2차 종료점에서 Quality of Life in Essential Tremor Questionnaire(QUEST)로 분석한 장애와 삶의 질 개선도 또한 치료군에서 더 높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초음파절제술군의 이상반응은 보행장애와 감각이상 또는 마비 증세로 각각 36%와 38%가 나타났다. 각 이상반응이 12개월째까지 계속된 경우는 각각 9%와 14%였다.
연구팀은 현재 수전증 표준치료는 심부뇌자극술로 지난 1997년 미FDA가 승인했지만 관련 가이드라인을 보면 위약대조 연구가 없기 때문에 C 레벨로 권고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초음파 절제술 또한 침습적 중재술이지만 효과적이고 매우 안전하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돼 새로운 옵션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다만 심부뇌자극술과 초음파 절제술간의 비교연구는 아직 없어 어떤 것이 떠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