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바코드표시 오류 증가...'행정처분' 내린다

전문의약품 GS1-128 코드·RFID tag 선택 표시 품목에서 오류율 높다

2013-07-19     서민지 기자

의약품 바코드 표시의 오류율이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류품목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2013년도 상반기 의약품 바코드 표시 및 RFID tag 부착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요양기관 3개소, 도매업체 4개소 등 총 7개 기관을 방문해 총 5184개 품목, 206개 제약사를 조사했다.

또한 의약품센터는 '15ml·15g 이하의 소형의약품 바코드 표시실태'와 금년부터 시행되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GS1-128코드 표시', 'RFID tag 부착 현황' 등도 살펴봤다.

이어 기존에 행정처분을 받았던 품목들에 대해 시정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 5184개 품목 중 150개 품목(2.9%)에서 오류가 발생, 전년(1.6%)대비 1.3%p 올랐다. 이중 제약사는 55개사(26.7%)로 전년(15.4%)대비 11.3%p나 증가했다.

더불어 금년도부터 의무화돼 있는 전문의약품의 GS1-128코드 표시율은 95.3%로 다소 저조한 실태로 조사됐다.

특히 △최대유통일자 및 제조번호가 포함되는 'GS1-128코드' 표시가 의무화돼 있는 전문의약품과 △RFID tag을 선택해 표시하는 품목에서 오류율이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관리센터는 "RFID tag 설비를 갖춘 7개 제약사의 735개 제품 중 324개(44.1%)가 RFID tag를 부착하고, 나머지는 바코드로 표시하고 있다"면서 "RFID tag에 대한 확산은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표시 등 오류품목에 대해서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센터는 잘못된 사례를 종합해 제조·수입사 약 540개소를 대상으로 19일 오후 3시30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 미래창조과학부에서 RFID기반 마약류 관리 시범사업 추진방안에 대한 설명이 함께 실시된다고 알렸다.

반면 소형의약품의 바코드 표시율은 99.9%로 의약품 표시가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2년부터 의무화된 지정의약품(마약류 및 생물학적제제 등)은 98.6%로 전년(97.1%)대비 1.5%p 증가된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