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암 복강경 시술 세계 첫 성공

순천향대병원 외과 허경열ㆍ장용석 교수팀

2002-08-26     송병기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절제술로 동시성원발성 중복암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과 허경열·장용석 교수팀은 최근 위암과 직장암이 동시에 발견된양모씨(68세. 남)의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복강경을 삽입, 5㎝의 작은 피부절개를 통해 직장암 및 위암을 차례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원발성 중복암은 한쪽이 진행된 예가 많아 완치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특히 복강경 근치절제술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성공사례가 발표된 바 없어 국내외 학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양씨는 개복술로 치료할 경우 윗배와 아랫배 절개를 각각 시행해야 해 배전체를 상하로 종단하는 긴 피부절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복강경수술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13일 만에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