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 나몰라라

- 대한당뇨병학회, 전국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 실태 조사

2011-08-25     임세형 기자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이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가 당뇨병 환자 3936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합병증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61.3%의 환자가 목표 혈압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57.8%의 환자만이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그 중 68.8%가 ARB 계열 약물을 처방받고 있었다.

이와 함께 ADA·ACC Consensus Guideline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2591명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93.6%의 환자가 고지혈증 초고위험군이며, 64.1%는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위험군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뇨병 진단 시, 혈당 강하뿐 아니라 사망으로 이를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의의 경우 14.8%의 환자만이 고지혈증 초고위험군이라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 93.6%가 초고위험군 환자였고, 70.6%의 환자가 LDL 콜레스테롤 목표 치료치를 달성하고 있다고 여겼으나 실제 35.9%의 환자만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 실태를 조사, 평균 18개월 동안 지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8.3%만이 LDL 콜레스테롤 치료 기준에 도달했다는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