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된 의정협의체...그리고 개원가의 기대

17일 서초구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고도일 회장 "의정협의 재개에 민초의사 기대 커" 학술대회·반모임 등으로 의협에 의견 전달 예정

2019-11-17     양영구 기자
서울시 서초구의사회는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19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재개된 의정협의체에 민초의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서초구의사회 고도일 회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1년여 만에 의정협의체가 재가동되자, 개원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케어를 비롯해 의료전달체계, 잇따른 진료실 폭력에 따른 안전문제 등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의사회 고도일 회장은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19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정협의체 재개에 기대감을 표했다. 

고 회장은 "구의사회 회원을 비롯한 민초 의사들은 이번 의정협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민초 의사들이 의정협상 재개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반환점을 돈 만큼 향후 진행될 의료계 정책들 때문이다. 

문케어로 일컬어지는 보장성강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진료실 안전 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 이번 의정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고 회장의 생각이다. 

고 회장은 "민초 의사들은 내년 진행될 문케어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 진료실 안전수가 등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이견이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다는 목표 아래 서로 양보한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초구의사회도 여러 방안을 동원해 의정협상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학술대회가 회원들의 교육과 학술논의의 장이자, 많은 회원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학술대회에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에 전달할 의견을 수집하고, 또 반모임 등 구의사회 의견을 취합, 의협에 전달할 계획이다.

고 회장은 "얼마 전 첫 회의가 진행됐고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에 맞춰 우리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의협 의정협의체 단장인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도 힘을 보탰다. 

박 회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환자에게 전달되기 위한 이상적인 구조를 만들려면 진료실 폭행, 진단서 허위작성 의뢰 등 이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며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