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한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 "보다 풍성하게"

서울시醫, 2일로 학술대회 나눠 집중..."보건의료정책 제안 역할 하겠다" 지하철 역사 의료기관 개원 반대 "서울시와 협조 중"

2019-08-26     양영구 기자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7차 추계학술대회는 회원들의 학술 연마를 위해 내실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서울시의사회가 보건의료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대회 내실을 다졌다. 

서울시의사회는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제17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회원들이 학문을 연마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기 위해 그동안 서울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던 것을 분리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학술대회를 분리해 회원들이 학문 연마를 위해 노력하는 건 의료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의료계는 학술 연마에서 더 나아가 보건의료 정책을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료계의 현실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지식 습득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베풀어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게 의권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며 "학술대회는 의료계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필수교육, 임상의 기초다지기, 효과적 약물 사용법, 메디칼 업데이트 등 4개로 세션을 구분했다. 

특히 필수교육 세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불거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낙태의 윤리'를 주제로 잡았다.  

서울시의사회 김영태 학술부회장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률은 0.98명에 머무르면서 한 명의 여성이 평생동안 한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이 같은 대한민국의 초 저출산 문제는 이미 화두가 된 만큼 낙태의 윤리를 첫 세션의 주제로 잡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의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도 분명히 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 의료기관을 개원할 수 있는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실제 서울시 송파구, 강남구, 강서구 등에서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을 위해 각 보건소에 신청 서류를 접수했지만 수리가 거부됐다. 

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감염의 위험성에 대한 담보 없이 수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서울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로, 대화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