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운영 결정

서울대병원 750억 투입 ... 향후 지역의료기관에 양도

2017-09-21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이 중입자치료센터 설립에 뛰어듬으로써 난항을 겪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21일 부산 기장에 구축 중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을 서울대병원, 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그 에너지를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를 중점 조사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 및 기간을 대폭 단축 가능한 장비이다.

2010년 국내 도입을 결정하고 추진해 온 사업은 원자력의학원 분담금(750억원) 확보에 차질이 생겨 난항을 겪었다. 이에 올해 1월 전국 단위로 공모한 참여병원 모집에 서울대병원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21일 MOU 체결을 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말부터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가속기 및 치료시스템 구축을 착수하고, 2021년 말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중입자 치료를 위해 해외 원정 치료를 가는 경우 1억원 이상 비용이 드는데, 머지않아 국내에서 절반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산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지역 의료의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