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중국 임상3상 개시

중국, 전 세계 간암 환자의 50% 차지...“시판허가 획득 유리할 것”

2017-07-20     양영구 기자
 

신라젠(대표 문은상)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3상 개시를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PHOCUS라고 명명된 이번 임상3상의 정식 명칭은 ‘사전 전신요법을 받지 않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 투여 후 소라페닙 요법 대 소라페닙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제3상 무작위배정 개방표지 임상시험’이다. 

지난 3월 중국 내 임상시험 승인의 중요 관문인 약품심사평가센터(CDE) 평가를 통과한지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 허가국에 16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당시 1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전문가들이 공개 투표로 진행한 중국 내 임상시험 진행 여부 투표 결과 찬성 15표, 반대 2표, 기권 2표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내 임상3상의 총괄 책임자는 항암제 개발 분야 권위자인 중국 난징 소재 인민해방군 베이병원 킨 슈쿠이 박사다. 

이번 임상의 환자 모집은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그 중 한 곳인 도립 안휘병원은 간암환자 진료규모에 있어 세계 3위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월 평균 30명이 넘는 간암환자의 진단과 처방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통계(Globocan)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전 세계 간암 발생환자 85만명 중 44만명으로 약 50%를 차지하고 있어 환자 모집 속도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해외 제약사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아 임상 소요기간이 길고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국가로 꼽힌다. 

2015년 7월 CFDA가 의약품 심사제도 개혁을 단행하면서 임상시험 신청 및 등록절차가 엄격하고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CDFA의 엄격한 임상시험 절차를 무난히 통과했다”며 “중국은 반드시 자국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간암 대상 펙사벡은 향후 시판허가 획득에 보다 유리하게 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MS헬스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3년 내 최대 2200억 달러(약 24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