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TAF?...염성분 하나 바꿔 안전성 'UP'
WHY TAF?...염성분 하나 바꿔 안전성 'UP'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4.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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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성·골독성 부작용 발현율 개선...장기복용 가능
 

B형간염 치료제 양대산맥 중 하나인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가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레이트) 성분을 탑재한 약물 '베믈리디'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이미 HIV 치료제 시장에서는 200억원 매출을 올리는 '스트리빌드(성분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TDF)'가 TAF 제제 약물인 '젠보야(성분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TAF)'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TAF 성분의 장점은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와 약효는 비슷하면서 안전성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TAF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약물의 활약을 전망해 봤다.

TDF → TAF 전환 이유 '안전성'

TAF 성분에 대해 알려면 HIV 치료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길리어드는 2004년 HIV 치료의 기반요법(백본)이 되는 트루바다(TDF/엠트리시타빈)을 비롯해 2011년 컴플레라(TDF/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 국내는 얀센에서 허가), 2012년 InSTI계열 제제인 엘비테그라비르를 포함한 스트리빌드 등 TDF 성분을 포함한 치료제를 속속 내놨다. 특히 트루바다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10여 년 이상 HIV 감염 환자들에게 백본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혈장 내 존재하는 TDF는 신장 및 뼈세포와 상호작용으로 신독성과 골독성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었다(Clin Infect Dis. 2015;60:941-949, J Clin Endocrinol Metab. 2008;93:3499-3504). 혈장에 존재하는 TDF 농도가 높을수록 타 장기 관련 이상사례 발생이 증가하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안전성 개선을 이유로 TAF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 치료제 복용이 장기간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TAF, 바이러스 억제 효과·내약성에서 비열등 입증

실제 TAF 약효와 안전성은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HIV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1733명을 대상으로 TAF 기반 투여군(866명), TDF 기반 투여군(867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48주와 96주째 HIV-1 RNA 수치가 50개/mL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하 억제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TAF 기반 치료군의 48주째 억제율은 92%(TDF 군은 90%), 96주째 억제율은 86.6%(TDF군은 85.2%)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두 군의 효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바이러스 내성 발현 건수 역시 두 군 모두 1%로 낮게 나타났다(Lancet. 2015;385:2606-2615, J Acquir Immune Defic Syndr. 2016;72:58-64). 안전성은 더 뛰어났다. TAF 기반 투여군에서 신기능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으며(TAF 치료군 -3% vs 대조군 20%(p<0.0001), 척추와 힙의 골밀도는 TAF 치료군에서 변화가 더 적었다(TAF 치료군 vs 대조군, 척추: -1.3% vs -2.9%, 힙: -0.7% vs -3.0% p<0.0001). 

기존 치료자에서도 TAF로의 치료 변경이 TDF 치료 지속 대비 비열등한 효과를 보였다.

TDF/FTC+제3약제 추가요법으로 HIV-1 RNA 수치가 6개월 이상 50개/mL 미만으로 유지된 환자 중 사구체변화율(eGFR)이 50mL/min 이상인 환자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48주째 TAF 치료 변경군(n=959)의 바이러스 억제율이 97%로 치료 유지군(n=477)보다 4.1% 높았다. 96주째 역시 TAF 치료 변경군이 93%로 치료 유지군 89%보다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Lancet Infect Dis. 2016; 16:43-52).

TAF 약효 및 안전성 결과는 B형간염 치료제에서도 동일했다. 435명의 HBeAg 음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08연구와 HBeAg 양성 환자 873명이 포함된 110연구에 따르면, 무작위로 TAF군과 비리어드군으로 나눠 바이러스 억제효과(HBV DNA > 29 IU/mL at 48주)에 대한 비열등성을 평가한 결과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두 군 모두 48주 만에 기준치 미만에 도달했다. 베이스라인 대비 힙과 척추 골밀도 변화, eGFR을 관찰했는데, TAF군의 변화율이 적게 나타나면서 더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 TDF 제제 10% 용량으로도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임에 따라 정제 크기도 작아져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킬 것이란 기대다.

HIV 치료제, TAF로 전환 시작…B형간염 치료제도 준비

실제 임상현장에서 HIV치료제는 스트리빌드가 주목받은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젠보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실제 젠보야는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국립의료원에 랜딩돼 처방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과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도 처방이 시작됐다. 

지난 2월 시판허가를 획득한 데스코비는 상반기 안에 급여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백본 약물인 트루바다의 대체 작업도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B형간염 치료제도 교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1월 특허만료를 앞둔 비리어드에서 TAF 약물인 베믈리디로 스위치하는 것이 목표다. 베믈리디는 지난해 10월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TAF가 기존 TDF 대비 신기능 표지자와 골밀도 측정에서 유의한 우수성이 확인됐다"면서도 "장기 임상시험에서 골다공성 골절, 신부전 등의 발생을 줄이는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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