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가 대사질환, 암 예방 근본적인 접근방법

 

비만한 성인에서 자궁체암, 위암, 식도선암 등을 13개 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암종에서 초과한 체지방을(excess body fatness)를 감소하면, 암 예방 효과로 까지 이어지는 1석2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그동안 특정 암종에서 높은 BMI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의 의의는 기존 연구결과에 더해 체지방을 줄이면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상당한 근거를 1000건이 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권위있는 연구기관이 확인한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역학 연구 1000건 이상을 검토한 결과, 13개 암종에서 비만한 사람이 BMI(체질량지수)가 정상인 사람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IARC는 2002년부터 비만이 대장 및 직장암, 식도샘암종, 신장암, 폐경 후 유방암,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14년이 지난 지금, IARC는 2002년 5개 암종에서 13개로 대폭 확대했다.

위분문부암과 간암을 시작으로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수막종 및 다발성 골수종 발병 위험까지 상승한다는 내용을 지난해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N Engl J Med 2016; 375:794-798).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비만이 대사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암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비만 극복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철영 학술이사도 "비만 치료가 사회적 비용이 막대한 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 방법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입증됐다"면서 "비만 전문가들부터 국민의 비만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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