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산의회, (舊)산의회 학술대회 지적...회원 뜻 따라 통합 주장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산부인과의사회가 개최한 학술대회를 지적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舊)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간의 갈등이 여전하다. 

양 측은 지난 9일 각각 춘계학술대회를 열었지만, (직선제)산의회에서 (舊)산의회의 학술대회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직선제)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 자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회장은 “(舊)산의회의 학술대회는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며 “대한의사협회에서 실사를 나온 것으로 안다. 학술대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舊)산의회의 학술대회는 대다수 타 진료과 전문의가 참석했고, 학술대회 내용도 부실해 연수평점을 주기에 부적합하다는 게 김 회장의 지적이다. 

(직선제)산의회는 舊산의회는 유명무실한 단체로, 산부인과 개원의를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동욱 비대위원장은 “(舊)산의회는 회장도, 대의원회 의장도 없이 회원들만 남아있는 단체”라며 “실체가 없는 단체가 학술대회를 열었다. (舊)산의회가 대표성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한 만큼 이를 그냥 둘 수 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이 비대위원장은 “회원 민심은 이미 직선제로 기울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회원의 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선제)산의회는 (舊)산의회와의 통합을 강조했다. 

앞서 (舊)산의회 대의원회 김승일 의장은 대의원회 의장 선출과 예결산(안) 심의를 위한 정총을 개최하겠다고 공고했지만, 법원은 이를 불허한 바 있다. 

지난 6일 서울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김승일 대의원회 의장이 서울지회 총회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됐음을 소명할 자료가 없으므로, 적법한 대의원회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대의원회 의장이 아닌 김승일에 의해 소집된 이번 총회는 위법하다”며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舊)산의회 비대위는 “이번 판결로 산부인과의사회 구 집행부가 그동안 무리수를 두며 강행해 오던 불법 정총를 통한 재집권 꼼수에 제동이 걸렸다”며 “5차례의 정총 시도가 모두 위법적 행위였음이 법원판결로 나타났다. 구 집행부는 그동안 자신들이 만든 무모한 불법적 재집권 트랩의 모순적 주장에 스스로 갇히는 형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선제)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없는 꼴”이라며 “대한민국 헌법도 1987년 직선제로 바뀌었는데, (舊)산의회는 아직까지 정관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회원의 뜻을 물어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우리는 민심이 간선제를 원한다면 언제든 해체할 수 있다”며 “최단시기에 회원을 위한 단체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회원의 뜻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단합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직선제)산의회 춘계학술대회는 약 800여명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사전등록했다. 

아울러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교수 강의 거부에 따라 외국 강사와 국내 권위자들로 학술대회를 기획하는 한편, 산부인과 일반진료, 초음파 심화과정, 최신 피부미용, 프로포폴 인증의 강의 등 다양한 강의도 준비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이 원하는 강의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가운데 여성과 대국민을 위한 정책도 함게 펼쳐 나갈 것”이라며 “오는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그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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