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제도 마련…환자 안심하고 수술 받도록 안전성 확보 및 수술 질 향상이 목표

2018년 급여화를 앞두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의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 비만대사외과위원회 이주호 이사

대한비만학회는 오는 8일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서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비만대사외과위원회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비만대사수술 안전성 확보 및 수술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제도는 비만대사수술 급여화가 시작되는 2018년 동시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인증제도에는 외과의사 인증제도와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있다. 외과의사 인증에는 △외과 전문의로서 상급의 복강경 위장관 수술이 가능하고 △학회 정회원으로 정기 학술대회 참여 △학회주관 연수교육 이수 △복강경 수술 및 비만대사수술 경험이 포함됐다.

의료기관은 △비만대사수술센터(다학제적 진료) 조직도 △환자교육 프로토콜 △간호사, 영양사 등 인력 확보 △전문설비 및 기기 △중환자실 내시경 중재 영상 설비 여부가 포함돼 있다.

비만대사외과위원회 이주호 이사(이화여대 목동병원 외과)는 "고도 비만은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으로 유일한 치료법인 비만대사술 정착은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고도비만 및 초고도 비만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더해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계몽과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고도 비만 및 초고도 비만 환자 비율이 지난 10년 간 크게 늘었다. 2002~2003년 기준으로 각각 2.63% 0.18% 이었으나, 2012~2013년 각각 4.192%, 0.47%로 증가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의학적 근거 전혀 없어"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비만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다.

▲ 김대중 정책이사

김대중 정책이사(아주의대 내분비대사내과)가 제시한 데이터를 보면,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증가로 각종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미량영양소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로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했다.

또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식사 역시 케톤산을 증가시켜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 근육과 뼈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케 탄수화물을 줄이면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동반한다는 게 김 이사의 부연이다.

김 정책이사는 "현재 주요 지침서를 보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균형이 잘 잡힌 식단으로 적정 칼로리를 유지하는 것이 비만,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오히려 치명적인 부작용만 야기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량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 늘리기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만이 비만과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쉽게 할 수 있는 묘법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