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원장, "올해 상반기 왓슨 도입 예정" ... 공공의료 네트워크 구축 의지도 밝혀

▲ 4일 중앙보훈병원이 왓슨 온콜로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이 올해 왓슨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보훈병원 이정렬 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중에 왓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왓슨을 다른 병원이 모두 도입한 후 공공병원이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공병원도 4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정도에 왓슨 온콜로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왓슨 온콜로지 도입 이유에 대해 이 원장은 보훈병원의 특징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원장은 "우리 병원에 암환자가 1년에  2000명 정도 등록하는데, 이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평생 다니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왓슨을 도입해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방 대학병원 등이 왓슨을 환자 유치에 활용한다는 우려에 대해 김봉석 기획조정실장(혈액종양내과)은 단점보다는 장점을 봐달라는 말을 했다. 

김 기획조정실장은 "물론 환자 유치를 위해 왓슨을 도입하는 지방 대학병원들이 있지만 우리 병원은 그 이유만은 아니다"라며 "공공병원이 우리 병원이 왓슨을 통해 인공지능 등에 대해 파악하고, 이후 국가유전자 등록사업이나 유전체 사업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보훈병원은 올해를 '의료품질 혁신 원년'으로 삼고 의료질 관리, 감염관리 강화 등  25대 중심 과제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 발표했다. 

▲ 중앙보훈병원 이정렬 원장

품질혁신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전문센터 개소와 인적자원 확보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했고, 잘할 수 있는 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며 "6월 중에 안센터를 개소하고, 혈관중재분야 권위자인 조윤구 암센터장을 중심으로 혈관중재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또 한방과 함께 하는 통증센터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기관 중심이 아닌 환자를 중심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5개 보훈병원과 6개 요양원이 있고 충성도 높은 환자가 있어 네크워크 구축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4차 산업에 테마를 제안하고 싶다"며 "보훈병원은 공공의료 네크워크의 상당한 기초가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근간으로 네크워크로 묶은 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해 보고 싶다. 시범사업이라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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