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원장, "올해 상반기 왓슨 도입 예정" ... 공공의료 네트워크 구축 의지도 밝혀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이 올해 왓슨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보훈병원 이정렬 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중에 왓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왓슨을 다른 병원이 모두 도입한 후 공공병원이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공병원도 4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정도에 왓슨 온콜로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왓슨 온콜로지 도입 이유에 대해 이 원장은 보훈병원의 특징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원장은 "우리 병원에 암환자가 1년에 2000명 정도 등록하는데, 이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평생 다니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왓슨을 도입해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방 대학병원 등이 왓슨을 환자 유치에 활용한다는 우려에 대해 김봉석 기획조정실장(혈액종양내과)은 단점보다는 장점을 봐달라는 말을 했다.
김 기획조정실장은 "물론 환자 유치를 위해 왓슨을 도입하는 지방 대학병원들이 있지만 우리 병원은 그 이유만은 아니다"라며 "공공병원이 우리 병원이 왓슨을 통해 인공지능 등에 대해 파악하고, 이후 국가유전자 등록사업이나 유전체 사업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보훈병원은 올해를 '의료품질 혁신 원년'으로 삼고 의료질 관리, 감염관리 강화 등 25대 중심 과제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 발표했다.
품질혁신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전문센터 개소와 인적자원 확보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했고, 잘할 수 있는 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며 "6월 중에 안센터를 개소하고, 혈관중재분야 권위자인 조윤구 암센터장을 중심으로 혈관중재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또 한방과 함께 하는 통증센터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기관 중심이 아닌 환자를 중심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5개 보훈병원과 6개 요양원이 있고 충성도 높은 환자가 있어 네크워크 구축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4차 산업에 테마를 제안하고 싶다"며 "보훈병원은 공공의료 네크워크의 상당한 기초가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근간으로 네크워크로 묶은 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해 보고 싶다. 시범사업이라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