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6.6% 증가…외자사는 0.1% 뒷걸음질

제네릭 출시 더불어 영업력 향상 큰 힘

 지난달 전문의약품 처방률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특히 국내 제약사가 외자사보다 처방약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이수유비케어의 의약품통계분석서비스(MDM)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처방약시장 전체 매출은 16.6%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1월~4월 기간동안 국내 상위 제약사의 처방약 성장률이 18.6%를 기록, 외자사 성장률 -0.1%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다수의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외자사의 처방약 점유율은 매출액기준으로 99년 16.8%에서 2003년에는 24%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또 2003년 상위 20개 제약사를 기준으로 처방약 시장에서의 성장률에서도 국내 제약사가 9.6%에 그친 반면, 외자사는 20.6% 증가해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외자사 성장률이 주춤하면서 국내 제약사가 19.2%로 외자사 12.8%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1~4월의 경우 외자사가 0.1% 감소한 반면 국내 제약사는 1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제약사가 지난해 말부터 오리지널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한편, 영업력에서도 외자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가 고혈압 및 당뇨병치료제의 개량신약 및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 1월~4월 관련 시장의 38.2~47.4%를 점유하는 등 시장 점유율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대신경제연구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외자사가 영업 인원 보강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신제품 도입 전략을 쓰고 있지만, 신제품 도입에 다소 시간이 소요돼 국내 제약사의 약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4월 처방약 성장률은 태평양(36.3%), 동아(34.2%), 한미(30.3%), 부광(23.4%), 안국(21.1%), 종근당(19.9%), 동화(18.8%), 중외(15.4%), 대웅(14.4%), 유한(10.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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