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16% 기록, 기존 결과 대비 3배 높은 수치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에서 5년 생존율 16%를 기록했다. 이번 데이터는 니볼루맙의 1상임상 연구 결과로 3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특히 이번 성적은 국가가 보유한 통계보다도 더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SEER data에 따르면, 진행성 폐암과 기관지암의 5년 생존율은 4.3%에 불과하다. 또한 이 중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4.9%이다.

그러나 암면역을 연구하는 블름버그 킴멜(Bloomberg~Kimmel Institute) 연구소 Julie Brahmer 교수팀은 1상임상인 CA209-003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CA209-003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PD-L1 상태에 상관없이 모집했고, 3개의 다른 용량의 니볼루맙에 무작위로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사전 분석에서 니볼루맙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였고, 이후 후속 연구에서는 FDA 승인에 따라 2차 치료로 사용했다.
 
129명의 환자를 최소 58개월 가량 추적 관찰한 결과, 편평세포 폐암과 비 편평세포폐암 환자들의 전체 생존율은 각각 16%와 15%를 기록했다.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는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는데, 9명이 남성이며, 12명은 모집 당시 흡연자였다. 세부적으로 부분반응 환자는 12명이었고, 질병 안정과 진행 질병은  각각 2명씩 나타났다.

임상 기간 동안 8명의 환자가 2년 동안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않은 반면, 4명은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또 12명의 환자 모두 추가 치료는 필요없었다.

Brahmer 교수는 "5년 생존자를 예측할 수 있는 일관된 임상적 또는 종양 특성은 찾을 수 없었으며, PD-L1 검사를 위한 생검 또한 또한 일부 환자들은 적절한 샘플을 보유하지 못했다"면서 "PD-L1은 현재까지 반응률을 평가할 수 있는 유력한 바이오마커이지만, 이번 소규모 연구에서는 연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어떻게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반응이 더 이상 치료를 필요로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암이 면역계 작용으로 완전히 제거된 것인지, 또 치료효과가 지속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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