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시간으로 짧으면 7시간 이상보다 암 발생률 55% 높아

 

수면시간이 짧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수면시간과 암과의 연관성을 밝혀낸 이번 결과는 최근 미국암연구협회(AACR 2017, 4/1~5일)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으며, 미국암학회(ACS) 역학부분 부회장인 Susan M. Gapstur 박사가 발표했다.

이 연구가 나오게 된 배경은 앞서 수면 시간과 치명적 전립선 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한 연구때문이다. 이에 연구자들이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Gapstur 박사팀은 미국암학회의 대규모 장기기간 코호트인 두개의 암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Study, CPS)를 활용했다. CPS-I은 1950~1972년 등록된 40만7649명의 남성이,  CPS-II는 1982~2012년에 등록한 41만6040명이 포함된 연구이다.

자가보고에 따라 참여자는 수면 기간, 교대 근무,  불면증 등을 포함해 다양한 수면 관련 습관이 있었지만, 암 이력은 없었다. 그러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CPS-I 환자 1546명과 CPS-II 환자 8704 명이 전립선 암으로 사망했다.

이후 암과 수면 지속시간을 8년간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 남성 중 3~5시간 잔 남성은 7시간을 잔 남성보다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시간을 잔 남성은 7시간을 잔 남성보다 전립선암 사망위험이 29% 더 높았다.

다만 65세 이상의 남성은 수면시간과 전립선암 사망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 연구자인 Gapstur 박사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수면 부족과 야간 빛은 수면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고, 다시 낮은 멜라토닌은 돌연변이, 산화손상, DNA 복구 감소, 면역억제 등과 관련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짧은 수면시간은 종양억제와 관련된 수많은 유전자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면시간과 같은 주기성 리듬 관련인자가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증거가 증가하면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관성 연구가 계속 나오면 이를 통해 암예방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도 강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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