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추적 관찰 결과 AACR 2017서 발표돼

 

정기적인 아스피린이 복용이 암예방에 이어 암 사망률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암연구협회(AACR 2017)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아스피린은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암발생 예방 효과가 입증됐지만 더 나아가 암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다고 나오면서 가장 저렴한 항암제 탄생도 예고하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하버의의대 Yin Cao 박사(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은 "무작위 연구가 아닌 대규모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관찰연구라는 한계는 있지만 아스피린은 암 발생을 낮출 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며 유용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과 직결장암(대장암)을 예방한다. 이에 따라 미국 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도 아스피린을 50~69세 성인의 심혈관 질환 및 대장암 예방약으로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는 암사망률과 아스피린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복용량, 복용기간 등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이를 위해 1980년과 2012년까지 간호사 건강 연구(the Nurses' Health Study)에 등록한 8만6206명 여성과 1986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전문가관찰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남성을 모집단으로 삼았다.

32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2만22094명의 여성과 1만4749명의 남성이 사망했으며, 이중 암으로 사망한 인원은 각각 8271명과 459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정기적으로 아스피린 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나눠 비교했더니 전체 사망률은 정기적 아스피린 사용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낮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7%, 남성이 11%로 나타났다. 또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정기적 아스피린 사용군에서 여성이 7%, 남성이 15% 더 낮았다.

가장 큰 예방 효과가 나타난 암종은 대장암으로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의 경우 상대적 위험이 31% 낮았고, 남성 또한 30%에 달했다. 또한 여성은 유방암 사망률이 11% 낮았고, 남성은 전립선암으로 인해 사망률 23% 낮았다.

Cao 박사는 "이번 결과는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 감소와 더불어 사망원인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또한 장기 복용의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반면, 일상적 복용을 고려할 때 개인 건강 요인뿐만 아니라 모든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출혈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는 만큼 위장관 출혈과 출혈성 뇌졸중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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