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 2017에서 발표…프레드니솔론 부신기능저하증 환자 콜레스테롤 증가시켜

 

부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이 코르티솔(Hydrocortisone) 대비 콜레스테롤을 과도하게 증가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병원 Robert D Murray 교수가 3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ENDO 2017)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부신기능저하증은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 호르몬 분비가 체내 요구량에 못 미쳐 나타나는 모든 경우를 말한다. 관련 증상은 호르몬 결핍정도와 발생기간에 따라 다른데, 주된 증상은 비특이적이며 대게 서서히 발생하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주요 지침서는 부신기능저하증 약물치료에 대해 코르티솔 등의 당질코르티코이드와 염류코르티코이드를 지속 보충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코르티솔은 당질코르티코이드 제제 중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약제이다.

Murray 교수는 "프레드니손은 코르티솔과 비교했을 때 비용면에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에서 프레드니손이 코르티솔보다 콜레스테롤을 더욱 증가시킨다고 확인된 만큼 약물치료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레드니손과 코르티솔은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났다. 영국의 경우 부신기능저하증환자에서 프레드니손 5㎎을 매일 복용토록 하는데 비용은 16파운드 정도다. 반면 하루에 2번씩 복용하는 코르티솔 10㎎의 경우 약 1910파운드를 환자가 부담한다.

연구팀은 2014년 11월 영국, 네덜란드, 독일에서 부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은 환자 946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코르티솔과 프레드니손의 효능 등을 비교·분석했다. 대상군의 91.8%는 코르티솔을 처방받았으며, 6.8%가 프레드니손을 사용했다.

분석결과 프레드니손 3~6㎎군이 코르티솔군 15~30㎎군과 비교했을 때 콜레스테롤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둘다 P < 0.05). 반면 고혈압, 당뇨병 발병 위험은 물론, 혈압, 중성지방 수치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위분석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프레드니손을 복용한 환자가 코르티솔군 대비 콜레스테롤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던 것이다.

Murray 교수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에서 프레드니손군과 코르티솔군에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 수치가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이는 프레드니손이 환자들에게 과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적정 수치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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