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기반 연구서 MRI 가능성 처음으로 입증 EAU 2017서 발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위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쓰는 것이 생검 채취법대비 부작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진단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검진을 위한 유럽무작위연구인 ERSPC에 참여한 네덜란드 연구팀이 진행한 것으로 최근 유럽비뇨기과학회(EAU 2017)에서 발표했다. 인구 기반의 선별 검사 환경에서 MRI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현재 전립선암 선별을 위한 검사는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이며 다음 단계는 초음파를 활용한 생검, 일명 TRUS(transrectal ultrasound-guided random prostate biopsy)로 불린다.

생검은 미세한 바늘을 이용하는데 6~12개의 샘플을 채취하며, 많은 샘플을 얻을 수록 임상적으로 위험하지 않는 작은 암을 발견할 확률도 높아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불필요한 진단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TRUS 생검 군과 MRI군의 비교를 통해 암검출률을 평가했다. 6개의 코어 생검군(177명), 12개의 코어 생검군(158명)으로 나눴고, 이중 12개의 코어 생검군은 채취전 MRI 검사를 미리 받았다. 만일 MRI에서 의심스런 부위가 발견되면 추가 MRI 표적 생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 암 검출률이 유사했다. 특히 MRI를 이용한 표적 생검을 사용한 남성의 70%는 MRI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비공격성 암으로 과잉진단된 남성의 비율도 절반으로 줄였다.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칼 센터 Arnout Alberts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TRUS 생검 대신 MRI를 이용한 전립선암 선별 검사가 위험대비 이득이 현저히 높았다"며 "MRI가 전립선암 위험이 있는 남성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MRI 검사는 생검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치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결정이 필요하고 큰 규모의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영상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는 전문가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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