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내리 3년째...토지·건물 매입결정 집행부 위임, 새 회관 건립 속도낼 듯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정기대의원회총회를 열었다.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이 또다시 부결됐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선거 직선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회칙개정안을 상정, 표결을 진행했으나 찬성 96명, 반대 76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부산시 대의원회총회에 회장선거 직선제 전환 안건이 올라온 것은 2014년 이후 3년째. 그러나 올해에도 재적대의원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또 다시 폐기되는 운명에 처했다.

직선제 전환 안건을 상정됐다 폐기되는 상황이 수년째 되풀이되자  일부 대의원은 "의사회 대의원회는 각 의사회에서 국회와 마찬가지의 지위와 역할을 가진다"며 "3년째 같은 안건이 상정되고 폐기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회칙 개정안 심의, 상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산시의사회관 건립사업은 속도를 낼 분위기다.

대의원회는 이날 부산시의사회관 토지 및 건물매입에 관한 권한은 의사회와 회관건립추진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이는 토지 및 건물 매입의 시의성을 감안한 조치. 토지나 건물 매입은 대규모 의사회비가 투입되는 사안으로, 이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의원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매물의 유동성이 큰 부동산 거래의 특성상, 자칫 대의원회 의결 등의 절차를 밟느라 매물을 놓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건립추진위원회의 제안이 있었고, 다수 대의원들이 이에 동의했다.

일부 대의원이 사업예산이나 규모 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부에 이를 위임하는 것은 무리라며 반대의견을 펴기도 했으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집행부를 믿고 일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한편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는 이날 이장희 현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는 전임 이무근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개인 사정으로 사퇴서를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또 이무근 위원장의 사퇴와 이장희 윤리위원의 위원장 선임에 따라 발생한 2몫의 윤리위원 공석에 김태진 회원과 우종철 회원을 각각 선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는 ▲원격의료 저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한의사 재활병원 개설권 부여 반대 ▲의협 정치력 강화 ▲노인정액제 개선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건정심 구조 개편 ▲보건소진료영역 축소 등을 중앙회 건의안건으로 채택했다.

또 11억원 규모의 2017년 세입-세출 예산안도 함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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