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패스·플리바스, 신경인성방광 적응증 추가...醫, “처방패턴 변화는 글쎄”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허가범위를 확대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트루패스(실로도신)와 동아에스티의 도입신약 플리바스(나프토피딜)는 보건복지부의 약제고시 개정안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신경인성방광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기존에 갖고 있던 전립선비대증(BHP) 적응증에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이처럼 두 약물이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제네릭 공세를 견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먼저 JW중외제약의 트루패스는 지난해 1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공세와 약가인하 영향을 견디지 못하고 매출이 하락했다. 

실제 트루패스는 2015년 131억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올렸지만, 특허가 만료된 해인 2016년 전년 매출의 23% 하락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네릭 위협은 동아에스티의 플리바스도 마찬가지다. 

플리바스는 트루패스 등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특허만료에 따라 올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2015년 9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6년에는 전년 대비 9% 성장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4월 28일 재심사(PMS) 만료를 노리고 업계에서 제네릭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제네릭이 출시되면 상승세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플리바스는 이렇다 할 등재 특허도 없어 PMS가 종료되면 제네릭 허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이번 약제고시 개정안에 따라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환자군 대다수가 중년 남성으로, 기존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으로는 처방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신경인성방광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군과 젊은 남성 환자군까지 처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신경인성방광에 대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전립선비대증을 비롯해 신경인성방광에까지 처방이 가능해져 의료진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적응증만 갖고 있었을 때는 중년 남성에 대한 처방이 대다수였다”며 “이번에 신경인성방광에 대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여성에 대한 처방은 물론 이를 앓고 있는 젊은 남성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뇨기과 개원가 "처방패턴 변화는 글쎄"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두 약물이 새로운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처방 패턴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할 거란 반응을 보인다. 

비뇨기과 한 개원의는 “사실 개원가에서 두 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많지 않다”며 “처방 코드가 하나 더 늘었다고 낮은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과 신경인성방광 적응증을 가진 약물 가운데 개원가에서 많이 처방되는 약물은 아스텔라스의 하루날(탐스로신), 일양약품의 하이트린(테라조신) 등이다. 

하루날은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655억원, 하이트린은 137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황. 

또 다른 개원의는 “두 약물이 여성 환자가 많은 신경인성방광 적응증을 득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질 수 있다”면서도 “트루패스와 플리바스는 하루날에 비해 미흡한 부분이 있기에 처방 패턴을 바꾸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