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자로 베시금·허쥬마 급여 등재

한미약품이 안국약품에 이어 과민성방광염치료제 '베시케어(성분 솔리페나신숙신산염)' 시장에 도전하면서 3파전이 예상된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 '허쥬마(성분 트라스투주맙)'가 내달 급여 등재됨으로써 오리지널 약물인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 트라스트주맙)'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내달 1일자로 한미약품 '베시금(성분 솔리페나신타르타르산염)'이 698원에 등재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베시케어는 지난해 5mg가 186억원, 10mg 45억원으로 총 231억원을 청구한 블록버스터 품목.

오는 7월 특허가 만료되지만 염병견한 개량신약이 이미 지난해 12월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주인공은 안국약품이 판매 중인 '에이케어'로, 솔리페나신숙산염이 아닌 솔리페나신푸르마르산염을 사용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에이케어 12월 매출은 1억원, 2월은 1억5천만원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그러나 에이케어가 선점효과를 채 누리기도 전에 베시금이 가세하면서 과민성방광염치료제는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베시금은 후발주자가 흔히 취할 수 있는 저가전략을 택했다. 실제 오리지날 베시케어 5mg과 10mg 두가지 제형 약가는 모두 997원이며, 에이케어 5mg과 10mg은 897원이다. 베시금의 가격은 698원으로 이들보다 낮다. 

하지만 베시금이 '개량신약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가 만료되는 7월 이후 수십개의 제네릭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스텔라스는 베시케어 후속 약물 '베타미가(성분 미라베그론)'가 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멀찍이 도망가는 모습이다. 

상반기 안에 성과를 내야하는 에이케어와 베시금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과민성방광염치료제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13억원을 청구한 대형품목인 허셉틴도 경쟁자를 맞았다. 

바이오시밀러 허쥬마150mg은 허셉틴 약가 72% 수준인 37만2692원으로 내달 등재된다. 오리지널은 등재돼 있지 않은 허쥬마440mg의 약가는 99만2812원이다.

그러나 당장 경쟁체제로 전환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측은 충분한 임상자료를 확보한 후 시장 상황을 파악해 출시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허쥬마 급여등재 후 프리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파악한 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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