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도파/카비도파' 복용 환자에서 보조요법으로 병용 가능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파킨슨병 치료제인 '사피나마이드(safinamide, 제품명 자다고)'를 보조요법으로 승인했다.
21일 FDA는 파킨슨병 환자가 '레보도파/카비도파(levodopa/carbidopa)'를 복용하는 동안 오프 에피소드를 겪는다면, 추가적 치료제(adjunctive treatment)로서 사피나마이드를 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프 에피소드란 심한 근육 경직, 거동 불편 등을 의미하는 용어로, 환자들이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거나 낙상 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사피나마이드는 선택적인 MAO-B 억제제(selective monoamine oxidase B inhibitor)로, 오프 에피소드를 겪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동안 오프 에피소드를 겪은 파킨슨병 환자 6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사피나마이드를 병용했을 때 위약 대비 약효 지속 기간인 '온 타임'이 늘었다.
이로 인해 사피나마이드를 병용하기 전보다 약효 소진 기간이 감소했고, 운동기능 점수가 개선됐다.
또 파킨슨병 환자 54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레보도카를 기반으로 사피나마이드 또는 위약을 병용했을 때 사피나마이드 병용군에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는 불수운동이 없었고 온 타임도 길었다.
그러나 FDA는 사피나마이드 병용에 따른 효과만큼 이상반응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에 따르면, 이상반응이 흔하지 않더라도 고혈압 악화, MAO 억제제 또는 항우울제 복용 등에 따른 세로토닌 증후군, 기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FDA는 △중증 간질환 환자 △MAO 억제제인 덱스트로메토판(dextromethorphan) 복용 환자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 제제 약물, 항우울제, 사이클로벤자프린(cyclobenzaprine) 복용 환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세로토닌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피나마이드를 병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