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연구 결과 ACC서 발표돼

재발성 반사 혈관미주신경실신(Recurrent Reflex Vasovagal Syncope)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으로 폐쇄순환자극(closed loop stimulation, DDD-CLS) 요법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미주신경실신은 장시간의 부동 기립 자세 또는 갑작스런 놀람, 통증과 같은 감정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하고, 실신 직전에 식은땀이 많이 나고(발한), 창백함, 구역질(오심)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의 3%에서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특히 심혈관질환이나 신경계질환이 있으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없는 상황. 하지만 SPAIN 연구 결과 폐쇄순환자극요법(DDD-CLS)으로 알려져 있는 심조율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실신 재발률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이 결과는 19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됐다.

발표된 연구는 스페인과 캐나다 12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54명의 페이스메이커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전년도에 2번 이상을 포함 평생 5번이상 실신을 경험한 환자였다. 특히 심전도, 심초음파, 24시간 홀터 검사, 경동막 마사지 및 기립검사 정상, 머리의 위치를 빠르게 바꾸는 동안 혈압과 심박수 저하 기준 등의 검사를 통과한 환자였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 군에는 12개월 동안 DDI-CLS 심조율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나머지 절반은 심장에서 수축 반응을 하지 않도록 하는 DDI(샴 프로시저) 심조율을 시행했다. 이후 다시 서로 바꾼 후 12개월 뒤 실신 발생률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최초 DDD-CLS군에 배정된 환자 중 72.2%에서 1년 이내 실신이 50% 이상 감소했고, 이후 DDI군로 바꾼 후 재발이 일어났다. 또 최초 샴프로시저인 DDI 군에 배정된 환자는 DDD-CLS로 바꾼 이후 전원이 2년 시점에서 실진이 50% 이상 감소했다.

발작이 발생 시간을 연장하는 효과도 나타났는데 DDD-CLS군에서는 29개월이었고, DDI군에서는 9.30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버겐 델 로시오의대(Virgen del Rocio University)의 Gonzalo Baron-Esquivias 박사는 "결과적으로 DDI군은 DDD-CLS군보다 미주신경발작 위험이 8.82배 높았으며, 또한 DDD-CLS 군은 절대적 위험을 37% 낮췄다고 볼 수 있다"면서 "DDD-CLS에 관한 첫 전향적 이중맹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같은 결과나 나타나면 DDD-CLS가 미주신경박작 치료를 위한 치료법으로 권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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