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암 발생 0.4% 희귀암...40년만에 임상적 유용성 개선된 약물 등장

 

또 하나의 표적치료제가 국내 상륙한다.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진행성 연조직 육종에서 40년만에 표준요법에 비해 임상적 유용성을 보인 표적치료제 ‘라트루보(성분명 올라라투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라트루보는 조직학적 하위 유형이 안트라사이클린 함유 요법에 적합하고 방사선요법이나 수술을 통한 근치적 치료를 적용할 수 없는 성인 연조직 육종 환자의 치료를 위해 독소루비신과 병용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라트루보는 진행성 연조직 육종 치료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단일클론항체 약제로, 혈소판-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알파(PDGFR-α)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종양세포의 성장을 막는다. 

허가는 이전에 안트라사이클린계열 약제의 투여 경험이 없는 133명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연조직 육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JGDG’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과 현행 표준요법인 독소루비신 단독요법을 비교한 결과 라트루보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은 26.5개월로(95% CI: 20.9, 31.7) 독소루비신 단독요법보다 11.8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 역시 6.6개월로 나타나 독소루비신 단독투여 시의 4.1개월보다 2.5개월 연장시켰다. 

또한 라트루보 병용요법군은 임상시험 기간 동안 독소루비신 단독요법군 대비 사망 위험과 질병 진행 위험을 각각 54%와 33%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독소루비신의 누적된 노출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독성을 증가시키지 않아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라트루보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연조직 육종은 전체 암 발생의 0.4%에 불과한 희귀암의 일종"이라며 "지난 40여 년간 신약이 없어 치료 대안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는데,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의 병용요법이 임상적 유용성을 개선함에 따라 새로운 표준치료 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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