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빌드 200억 돌파-트리멕 성장세...젠보야 등장 관심

환자 복약 순응도 개선을 무기로 한 복합제는 그야말로 대세다. HIV치료제 시장도 마찬가지다. 

2014년 발매된 HIV 단일정복합제 길리어드 '스트리빌드'가 2015년 11월 GSK '트리멕'의 출시로 라이벌을 맞아들였고 지난해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졌다.  

▲ 길리어드 스트리빌드(좌) GSK 트리멕(우)

매출 부분에서는 스트리빌드가 강세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리빌드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116억원보다 72% 성장했다.

그러나 트리멕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2015년 말 출시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난 작년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2가지 NRTI(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 기본 베이스에 INSTI(통합효소억제제)를 더한 약물이다. 

스트리빌드는 NRTI 2종 '트루바다(테노포비어+엠트리시타빈)'에 INSTI '엘비테그라비르'를 결합했고, 트리멕은 NRTI 2종 '키벡사(아바카비어+라미부딘)'에 INSTI '돌루테그라비르'를 합쳤다.

스트리빌드는 1여년 먼저 출시된데다,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초치료 환자)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게도 스위칭이 가능하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트루바다'가 백본으로 포함됐다는 장점과 많은 임상 경험의 축적이 장점으로 꼽힌다.

트리멕은 내성 장벽이 높은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기 복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트리멕은 트루바다 기반 치료법 중 하나인 '에파비렌즈+트루바다' 대비 우월성(SINGLE 3상) 입증했으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부스터를 포함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이 적다. 

▲ 젠보야

이처럼 두 약물은 각각의 장점들을 내세워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그러나 여기에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제제가 가세해 HIV치료제 시장이 또 한 차례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길리어드는 작년 9월 스트리빌드 안전성을 개선한 '젠보야'를 선보였다. 

기존 테노포비어 푸마르산염(TDF) 대신 염기를 개선한 TAF를 넣어 신장 및 골독성을 현저하게 줄였다.

스트리빌드와 젠보야 간 상호작용에 이상이 없고 업그레이드 약물이 나온 만큼 젠보야로 자연스러운 교체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TAF의 등장으로 HIV 단일정 복합제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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