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 박정배 회장
제주 국제심포지움서 아시아 컨센서스 타진

▲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 박정배 회장은 오는 10~11일 양일간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 혈관학·혈관질환 관련 아시아 지역 학술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타진해 이를 정례화하고 혈관질환 예방·관리전략에 필요한 지역 컨센서스(consensus)를 모으는데 주력한다.©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혈관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제주에 집결한다.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회장 박정배)는 오는 10~11일 양일간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국제심포지움(The 12th International symposium of Korean Vascular Research Working Group)을 개최한다.

혈관학·혈관질환 관련 아시아 지역 학술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타진해 이를 정례화하고, 혈관질환 예방·관리전략에 필요한 지역 컨센서스(consensus)를 모으는 데 첫걸음을 떼는 자리다.

혈관연구회는 지난 2005년 혈관 경직도 연구에 초점을 맞춰, 혈관의 특성에 대한 연구와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창립됐다. 이후 혈관의 구조·기능적 변화에 따른 혈관질환 발생과정으로 영역을 확대해 기초·중개·임상연구 등에서 학술활동에 매진해 왔다.

2009년에는 혈관연구회 주축으로 국제학회 'Pulse of Asia (www.pulseasia.org)'를 창립하고 스위스 Karger 출판사와 함께 저널 PULSE (www.karger.com/pls)를 발간하는 등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아 국제화에도 전력하고 있다.

'혈관건강 미래: 다학제적 접근(Vascular Health for Tomorrow: Multifaceted Approach)'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심포지움은, 특히 아시아 지역 혈관학 관련 석학들을 대거 초청해 학술 네트워크 구성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트워크의 정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시아 지역 혈관질환 관리의 종합적인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이번 국제심포지움에서 그 첫발을 내딛는다.

혈관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단국의대 박정배 교수(제일병원 순환기내과)는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아시아 혈관학계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혈관건강(vascular health)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고, 아시아 지역 혈관사건 위험도 예측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혈관연구회의 주요 학술활동은?

▲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 박정배 회장©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 지난 2005년 혈관 경직도 연구에 초점을 맞춰 혈관연구회가 처음 창립된 이후, 위험인자(고혈압·이상지질혈증·고혈당·비만 등)에 의한 혈관의 구조·기능적 변화와 혈관질환 발생 등 전방위적인 혈관학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Pulse of Asia'를 통해 국제적인 학술교류에 힘쓰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우리나라 환자의 혈관질환 위험도 평가기준을 도출하는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지식경제부와의 협력 하에 한국인의 경동맥 정상치 경계를 찾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 제주 국제심포지움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경주되나?

- 이번 심포지움의 가장 큰 목적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아시아 지역 혈관학계의 네트워크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화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Reunification of Asian Hypertension' 주제의 세션을 마련했다. 한국·중국·일본·대만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혈관건강'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두번째는 아시아 석학들과의 학술논의를 통해 이 지역에 적합한 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모델 정립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자는 것이다. 혈관연구회는 그 동안 우리나라 환자들의 혈관건강과 관련해 정상 기준치를 찾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아시아 차원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특히 'Epidemiology and Network Communications; Cardiovascular Disease Risk Assessment in Asian People' 세션은 아시아 각국에서 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모델을 직접 고안한 전문가들이 강연과 토론에 나서 아시아의 컨센서스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 그 외 주목해야 할 학술 프로그램은?

- 10일 국제심포지움 개막과 함께 '한국인 폐동맥고혈압(PAH)'에 대한 연구발표와 학술토론이 진행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한국인 환자그룹의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를 통해 유병특성과 예방·치료전략에 대한 임상근거들이 공유될 것이다.

이 외에도 '고혈압과 말초동맥질환', '경동맥 죽상경화증', '혈관내피세포 A to Z', '심혈관질환 고위험 환자에서 DPP-4 억제제의 역할' 등 광범위한 혈관질환 분야에서 학술논의의 장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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