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목별 전공의 충원률 분석...'정·재·영' '피·안·성' 인기 재확인

 

파격적인 정원 감축에도 불구, 비뇨기과 전공의 충원율이 올해도 반토막에 그쳤다. 내과는 3년제 전환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는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가 입수한 '최근 3년 (2015년~2017년)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뇨기과의 고전이다. 비뇨기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5년 41.4%, 2016년 37.8%, 2017년 50%를 기록하고 있다.

비뇨기과는 수년째 이어져 온 전공의 미달사태로 전공의 정원을 2015년 87명에서 2017년 50명으로 크게 줄였지만, 올해에도 그 절반을 채우는데 그쳤다. 주요 임상진료과목 중에서는 사실상 최하위 수준이다.

흉부외과도 여전히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2017년 기준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54.3%. 정원 감축과 맞물려 충원율은 2015년 47.9%, 2016년 51.1% 등으로 늘고 있지만, 실제 지원자 숫자는 매년 '1명'씩 늘고 있다.

외과에는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90% 이상의 전공의 충원율을 기록한 것. 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5년 66.8%에 그쳤으나 작년 91.8%, 올해 90.1%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정원 대비 지원자 비율, 다시 말해 정원 감축에 따른 착시효과로 충원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실제 전공의 지원자 숫자가 2015년 141명에서 작년 179명, 올해 172명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가 인상 등으로 기대효과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2015~2017년 전문과목별 전공의 충원율(보건복지부)

내과도 수년째 이어진 전공의 미달사태의 충격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 3년제 전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5년 87.4%까지 떨어졌던 내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6년 91.9%로 소폭 오른데 이어, 올해 97.9%로 사실상 원상을 회복했다.

'정·재·영' '피·안·성'의 인기도 재확인됐다.

정형외과의 전공의 충원율은 2015년 100%, 2016년과 2017년에는 101%를 기록했으며 재활의학과는 99.1%-99.1%-100%를, 영상의학과는 100%-100%-100%를 기록 중이다.

피부과와 안과, 성형외과 또한 각각 100%-101.4%-100%, 99.1%-99.1%-100%, 100%-101.3%-97.9%의 충원율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 밖에 이비인후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안정된 수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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