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DIS 연구

 

허헐성 뇌졸중 재발예방에 초기부터 3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이 클로피도그렐 단독 또는 아스피린 + 디피리다몰 병용요법 대비 유의한 효과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영국 노팅험대학 Philip M . Bath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후 재발위험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사건발생 직후 재발위험이 크다. 단일 항혈소판제는 비치료군에 비해 효과가 크고 2개의 항혈소판제를 적용한 이중항혈소판요법(DAPT)는 단일요법보다 더 효과적이다"며 연구배경을 밝혔다. 즉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의 효과에 주안점을 둔 것.

TARDIS 연구는 다국가 전향적 무작위 오픈라벨 연구다. 환자들은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발현한 비심장탓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4개국 106개 의료기관에서 3096명을 모집했고 베이스라인 평균 연령은 69세, 뇌졸중 병력 환자 11%, 당뇨병 병력 환자 19%, 일과성 허혈발작 병력 30% 였다.

이 환자들은 고강도 치료군(아스피린 + 클로피도그렐 + 디피리다몰)군과 가이드라인 치료군(클로피도그렐 단독 또는 아스피린 + 디피리다몰)으로 분류됐다. 30일째까지 각각의 전략으로 투여했고, 이후 90일째까지는 양군 모두 아스피린 + 디피리다몰 또는 클로피도그렐로 전환해 투여했다.

아스피린은 부하용량(loading dose) 300mg이었고, 유지용량은 75mg으로 설졍했고, 클로피도그렐도 부하용량 300mg, 유지용량 75mg을 투여했다. 디피리다몰은 200mg 또는 150mg을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3개월시점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 재발 및 중등도였고, 2차 종료점은 출혈, 사망, 혈관성사건, 신체·인지기능이었다.

연구는 2016년 3월 결과가 조기에 확인돼 진행이 중단됐다. 90일시점 재발이 없었던 환자비율은 고강도 치료군 93.6%, 가이드라인 치료군 92.9%로 고강도 치료군에 혜택 경향이 나타났고, 일과성 허혈발작 발생률도 각각 2.1%, 3%로 고강도 치료군이 더 적었다.

단 mRS 4~5, 6이상의 치명적인 뇌졸중은 고강도 치료군에서만 나타났다(0.8%, 0.8%). 이를 종합했을 때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양 치료전략 간 차이는 없었다"고 정리했다.

치료전략 별 mRS 분석 - ISC 2017 press release

하지만 NIHSS 점수에 따라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NIHSS 3점 이하 환자에서는 고강도 치료군의 효과가 컸지만, 3점 초과인 환자군에서는 반대의 경향이 보고됐다. 또 아스피린 + 디피리다몰과 비교했을 때도 고강도 치료전략이 더 효과측면에서 좋았지만, 클로피도그렐과 비교했을 때는 효과가 역전됐다.

게다가 출혈 관련 안전성 평가에서는 고강도 치료전략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적인 출혈 발생률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전반적인 출혈 위험은 2배 이상 높았다(OR 2.49, 2.00-3.10, P<0.001). 중등도 및 주요 출혈 발생률도 높았다. 특히 치명적·주요 두개내출혈 위험은 3배 이상 높았다(HR 3.33, 1.08-10.31, P=0.037).

대조약물에 따른 하위분석에서는 아스피린 + 디피리다몰과 비교했을 때 고강도 치료군의 출혈 위험이 높았지만, 클로피도그렐과 비교했을 때는 반대로 클로피도그렐에서 높았다.

치료전략 별 출혈유형 분석 - ISC 2017 press release

연구팀은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순수한 위험 대비 혜택에서는 차이가 없었다"며 "임상 현장에서는 고강도 항혈소판요법을 권고하지 않고,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 디피리다몰을 사용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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