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치료 2년받아도 효과 없어 치료비 증가 고민

 

많은 환자들이 꽃가루로 인한 중증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치료를 선택하지만, 실제 비염 증상 개선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치료기간이 의사들이 권고하는 것보다 짧지 않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설하 면역요법과 피하 면역치료법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를 3년간 지속했을 때 치료 중단 후 2년간 증상이 호전된다는 연구를 토대로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3년 이상의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2월 14일자 JAMA에 실린 새로운 연구(JAMA.  2017;317(6):615-625)는 중등도~중증의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환자에게 설하 면역치료를 2년간 시행하고 3년째(치료 중단 후 1년째) 관찰했을 때 비강 증상을 줄일 수 있는지 본 것이다.

연구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실시됐으며, 무작위, 위약 대조, 3군 병렬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06명을 무작위로 나눠 설하 면역요법군에 배정된 환자 36명은 1일 1회 알레르겐 Phleum p 5 함유 타블릿 15ug과 1개월 1회 피하제형의 위약 면역치료제를 투여 받았다.

또 피하 면역요법군에 배정된 36명은 1개월 1회 알레르겐 Phleum p 5 함유 피하 주사와 1일 1회 위약 설하 면역치료 타블렛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위약군 34명은 모두 위약형태의 면역치료제으로 치료받았다. 치료 기간은 2년이었다.

ITT 분석 결과, 설하 면역치료군에서 비강 증상 개선도를 나타낸 TNSS 점수(0~12점, 높을 수록 나쁨)는 치료전 6.36점(95 % CI, 5.76-6.66)에서 치료 후 1년이 지난 3년째에 4.73점(95% CI, 3.97 to 5.48) 이었다.

위약군의 경우는 치료전 6.06점(95% CI, 5.23 to 6.88)이었으며 3년째 4.81점(95% CI, 3.97 to 5.65)으로, 개선정도가 유효 치료군과 거의 유사했다. 통계적으로도 두 군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0.18 (95% CI, -1.25-0.90; P=0.75).

임페리얼 칼리지런던대학 Guy W. Scadding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결과는 2년간의 설하 면역치료가 중등증 이상의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이라며 특히 일대일로 비교해 봄으로서 더욱 가치가 이는 연구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밀러의대 Linda S. Cox 박사는 사설을 통해 "설하 면역치료에서 2년간는 치료는 임상효과를 이끌어내기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간의 치료를 권고하는 기존의 지침을 다시 한번 지지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