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시판허가 획득...10여개사 경쟁 예상

 

오는 8월 타미플루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국내사들의 제네릭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광동제약과 일양약품에 이어 제일약품이 22일 '플루원캡슐(오셀타미비르인산염)'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독감 치료제로는 현재 오리지널 타미플루와 개량신약인 한미플루만이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으로, 타미플루 특허가 만료되는 8월 이후 10여개의 제네릭들이 쏟아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매출 성장에 있어 타미플루와 한미플루 덕을 톡톡히 봤다. 

작년 말 독감환자의 증가로 이들 치료제 수요가 급증했으며, 청소년 독감 환자가 늘어나 12월부터는 10세 이상~18세 이하에게까지 일시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타미플루와 한미플루는 12월 원외처방 조제액 2위와 8위에 올라 각각 140억원, 59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320억원, 75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또한 타미플루가 독점했던 2015년 처방액은 185억원이었으나 작년 한미플루까지 합한 처방액은 395억원으로, 1년 사이 시장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한 때 품절을 걱정해야 했었지만 10여개가 넘는 제네릭 출시로 이에 대한 걱정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을 비롯해 대웅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대한뉴팜, 동구바이오제약 등 이미 지난해 타미플루 제네릭 시판 허가를 받은 곳도 상당수다.  

여기에 개량신약인 한미플루를 가지고 있는 한미약품도 제네릭 판매를 저울질 하는 모습이다. 

현재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와 동일한 보험약가를 가지고 있지만, 제네릭 등장 이후 타미플루의 약가는 자동 인하되는 반면 개량신약인 한미플루의 약가는 유지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없어지게 된다.

한미약품 측은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의 '한미플루에스캡슐' 허가도 받아놨다"며 "독감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