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시티닙에 이어 바리시티닙까지 나와...주사제 아달리무맙보다 뛰어나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이 대규모 환자가 참여한 3상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기존 주사형 치료제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나오면서 치료 변화도 예상된다.

해당 결과는 2월 16일자 NEJM에 실렸다(N Engl J Med 2017; 376:652-662). 바리시티닙은 JAK1와 JAK2를 모두 억제하는 JAK 저해제로서 앞서 허가된 토파시티닙과 같은 계열이다.

영국 옥스포드 Peter C. Taylor 박사팀은 메토트렉세이트 치료 경험이 있는 1307명의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바리시타닙 4mg(1일 1회)의 효과를 평가했다.

대조군은 단일항체 주사형태인 아달리무맙(격주 40mg)을 사용했으며 동시에 위약간 평가도 진행했다. 위약군의 경우 24주 후 바리시티닙으로 전환했다.

1차 종료점은 ACR20(미국류마티스학회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20% 이상 개선되는 비율) 반응률이었으며 그외에 또한 28개 관절 평가와 염증 수치검사 그리고 환자의 건강상태로 계산한 DAS28도 관찰했다.

연구 결과, 12주째 ACR20 반응률이 바리시티닙군에서 70%로 나타난 반면, 위약군은 40%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다(primary end point, 70% vs. 40%, P<0.001). .

또한 주요 2차 종료점으로 평가한 관절 손상 정도 지표인 mTSS(modified Total Sharp Score, 0~448점, 점수가 높을수록 나쁨) 변화도 바리시티닙군은 0.41점인 반면 위약군에서는 0.90점으로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0.41 vs. 0.90, P<0.001).

이와 함께 아달라무맙보다도 더 뛰어났다. 12개월째 ACR20 반응률은 바리시티닙군이 70%였으며 아달리무맙은 61%였다(70% vs. 61%, P=0.014).

감염을 포함 치료 24주째 나타난 이상반응은 위약보다 두 치료군에서 더 높았다. 특히 24주째 암은 모두 5명에서 발생했는데, 2명은 바리시티닙군이었고, 3명은 위약군이었다. 또한 바리시티닙은 호중구성 백혈구 수를 떨어뜨리고 LDL-C를 증가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

Peter 박사는 "메토트렉세이트로 치료를 했음에도 적절한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바리시티닙은 매우 효과적이었다"면서 "특히 주사제인 아달리무맙과 비교해 효과가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발표로 지금까지 개발된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토파시티닙과 함께 모두 2개로 늘어났으며, 동시에 본격적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도 예상된다. 한편 바리시티닙은 지난 13일 유럽에서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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